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장희구‧유석진)가 고양시와 친환경 플래스틱 생산에 협력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고양시는 8월10일 업무협약을 맺고 관내에서 버려지는 생활 속 폐섬유류들을 원료로 활용해 친환경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생산에 활용하기로 했다.
폐섬유류는 의류제품 외에 가구나 인테리어 등 생활용품에서 버려지는 화학섬유 기반의 패브릭이며 현재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소각되
거나 매립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0년 12월 고양시 일부 공동주택을 샘플링해 폐섬유류 배출량 조사와 재생공법 원료로서 적합도를 조사했고 업무협약을 계기로 고양시 전체 지역을 대상으로 발생량 조사와 데이터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1년 6월 재향군인회와 군용 폐플래스틱 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고양시는 전국에서 4번째로 인구 100만명이 넘는 특례시여서 재생 플래스틱 생산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발생하는 생활 섬유 폐기물들은 대부분 재활용 가능 품목에서 제외돼 전량 소각되거나 매립되고 있다.
재생 PET는 원유 베이스인 기존 PET에 비해 에너지 소모량과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약 30-40% 줄일 수 있어서 친환경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폐플래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PET 재생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열처리를 통한 기계적 재활용(MR: Mechanical Recycle) 공법은 원료인 폐기물에 포함돼있는 불순물 제거에 한계가 있어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의 종류가 매우 제한적인 반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화학적 재생 (CR: Chemical Recycle) 공법은 폐기물의 종류나 오염도와 상관없이 고순도 원료를 추출할 수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5년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해 재활용 PET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친환경 사업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코오롱미래기술원 한성수 원장은 “플래스틱 폐기물 재생기술 개발 및 사업화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오랜 시간 책임감을 갖고 환경보호와 사업화를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해온 분야”라며 “고양시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공급처를 늘려 친환경 폐플래스틱 재생 사업을 확대하고 국내 및 글로벌 파트너들과 다각도로 협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