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7일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1.69달러로 전일대비 0.53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94달러 떨어져 68.3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36달러 상승해 70.35달러를 형성했다.

9월7일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지수는 9월7일 92.517로 전일대비 0.36% 상승했다.
미국 달러화 지수는 8월20일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으나 9월 첫째주 고용지표 악화로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이 축소되고 채권 금리가 반등함에 따라 최근 상승 전환했다.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23만5000건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측치인 72만8000건 및 7월의 105만3000건에 비해 낮은 수준이어서 미국의 경기 회복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시아 수요 약세에 대한 우려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가 9월5일 대표 유종인 Arab Light의 아시아 공식판매가격(OSP)을 전월대비 1.3달러 인하함에 따라 아시아 지역의 석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사우디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점진적 감산 완화에 따른 공급 증가와 델타 변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아시아 석유 수요 감소를 반영해 4개월만에 OSP 인하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미국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 차질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멕시코만은 허리케인 Ida 영향으로 9월7일 기준 전체 원유 생산의 79%인 144만배럴의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