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미국, 2분기까지 호조 유지 … 설비투자‧인수합병도 본격화
유럽‧미국 화학기업들이 2021년 영업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유럽‧미국 화학기업들은 2021년 상반기 판매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판매량까지 늘어나면서 대부분 호조를 누렸고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서플라이체인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으나 화학기업 대부분은 2020년 심각한 수익 부진을 겪었던 것과 비교하면 2021년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유럽‧미국 화학기업들은 2021년 1분기 영업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대부분 2021년 전체 영업전망을 상향 조정했고 2분기에도 호조를 누리자 수익성 개선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베이(Solvay)는 2021년 6월 판매량이 2019년 6월을 상회했고, 랑세스(Lanxess)도 2분기 판매량이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베스트로(Covestro)는 2분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35% 급증했다. DSM으로부터 인수한 수지 & 기능성 소재 사업이 4월1일자로 연결결산 대상에 포함된 영향이 크지만 기존 사업에서도 호조를 누렸다.
이스트만케미칼(Eastman Chemical)은 상반기 조정 후 주당 이익이 과거 최고치를 갱신했고 하반기에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바스프(BASF)는 2분기 영업실적 발표와 함께 글로벌 경제 전망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수정했다.
하반기에도 코로나19 관련 경제활동 제한이 계속되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5.5%를 기록할 것이라며 전망치를 0.5%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업제품 생산량과 화학제품 생산량 증가율도 각각 1분기에 5%를 예측했으나 2분기에는 6.5%로 1.5%포인트 올렸다.
유럽‧미국 화학기업들은 최근의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극대화하기 위해 설비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라니즈(Celanese)는 2분기 조정 후 1주당 이익이 사상 최고치인 5.02에 달하고 매출이 처음으로 20억달러를 상회했으며 생산성‧성장성‧지속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자본효율이 우수한 프로젝트 추진을 결정했다.
초산(Acetic Acid), 초산 유도제품,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분야에서 설비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미국 화학기업들은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셀라니즈는 7월 Santoprene 브랜드로 유명한 엑손모빌(ExxonMobil)의 TPV(Thermoplastic Vulcanized) 사업을 인수했으며, 랑세스는 미국 IFF의 미생물 컨트롤 사업을 인수했다.
랑세스는 3월 프랑스 특수 방균제 전문기업 인타스(Intace), 4월 동물용 소독제 생산기업인 티씨오(Theseo), 8월 미국 에메랄드 칼라마 케미칼(Emerald Kalama Chemical) 인수를 완료하며 소비자 보호제품 사업을 대폭 확대했으며 IFF의 미생물 컨트롤 사업 인수를 통해 방부제와 항균제용 항균 유효성분 및 제제 분야의 메이저 지위까지 확보하게 됐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