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비시케미칼(MCH: Mitsubishi Chemical)이 해외 사업기지 통합에 나섰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최근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 Thermoplastic Elastomer) 등 기능성 수지와 페인트‧잉크 원료용 코팅 소재 분야의 해외기지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양 사업의 유럽‧미국‧아시아 수요기업이 상당수 겹치기 때문에 정보 공유와 기술 서비스를 공통화하면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작업은 2021년 구체화해 2022년 본격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통합 대상 가운데 기능성 수지는 통합 전 미츠비시케미칼이, 코팅 소재는 옛 미츠비시레이온(Mitsubishi Rayon)이 주력으로 영위했던 사업이며 2017년 Mitsubishi Plastics까지 합쳐지며 통합 미츠비시케미칼 소속으로 변경됐으나 서로 다른 사업부에 조직돼 사업부 간 통합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미츠비시케미칼은 2021년 4월 조직을 재편하며 Polymers & Compounds Domain 산하에 양 사업을 편입시켰고 최근 융합 계획에 착수했다.
기능성 수지와 코팅 소재는 양쪽 다 유럽‧미국과 중국, 아세안(ASEAN)에 사업기지를 두고 있다.
앞으로는 실험설비를 갖추어 수요기업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수지를 배합하거나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술 서비스 기능 통합 및 융합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양 사업 모두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수요기업과 밀접하게 연계하고 있으며 수요기업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시장의 방향성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 Polymers & Compounds Domain은 매출이 3000억엔 수준이며 업스트림에 해당하는 수지 원료와 필름 등 다운스트림을 모두 생산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반도체나 자동차 분야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고기능 수지 분야에서 차세대 기술을 계속 제안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존사업의 기반을 다지면서 반도체용 수지나 친환경 소재 등 새로운 성장동력에 경영자원을 집중 투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에폭시수지(Epoxy Resin) 증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자동차 전장화 트렌드를 타고 1대당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내충격‧난연 수지 PBT(Polybutylene Terephthalate)는 미츠비시가스케미칼(Mitsubishi Gas Chemical)과의 합작기업을 통해 컴파운드 생산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미생물을 활용하면 물과 이산화탄소(CO2)로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수지 PBS(Polybutylene Succinate)도 최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증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오 PBS는 타이 PTT Global Chemical(PTTGC)과 합작으로 생산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환경부하 저감 트렌드가 확대되고 반도체 및 자동차용 고기능수지 분야도 환경친화적 사업모델 전환이 요구됨에 연구개발(R&D)과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의 모회사인 미츠비시케미칼홀딩스는 최근 취임한 존마크 길슨 사장이 사업과 관계된 활동은 모두 저탄소 경제에 적합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함에 따라 포트폴리오 변혁에 나서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환경 대응을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채산성이 떨어지는 사업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