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대표 강길순)는 4분기 완공 예정인 설비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유화는 2021년 3분기 매출이 63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21억원으로 49.0%, 당기순이익도 308억원으로 43.0% 급감했다.
국제유가와 나프타(Naphtha)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동남아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및 컨테이너 부족으로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했고 반도체 칩 부족으로 수요가 감소하며 판매가격이 하락해 마진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473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유화는 2022년 4분기 완공을 목표로 온산 NCC(Naphtha Cracking Center)에서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을 80만톤에서 90만톤으로 확대하는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2차전지 분리막용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사업을 적극 확대하며 중장기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규제 강화도 대한유화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이 석탄 베이스 생산설비 가동률을 낮추면서 공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 지역에서 수요가 회복됨으로써 PE, PP(Polypropylene), EG(Ethylene Glycol) 등 주력제품 가격이 일제히 반등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전력 차단 및 전기요금 상승 등의 규제는 아시아 공급과잉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민간 정유기업에 대한 전기 공급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206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소규모 및 탄소 과배출형 석탄 베이스 화학공장에 대한 규제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에너지 다소비기업에 대한 전기요금을 제한 없이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50-80%에 달하는 전기요금 인상이 이루어진 것도 공급과잉을 해소시킬 요인으로 주목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