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윤활유 사업에 힘입어 6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국제유가와 석유·화학제품 시황 개선, 배터리 판매 증가 영향으로 2021년 3분기 매출이 12조30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18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석유 사업은 국제유가 상승, 등·경유 등 석유제품 마진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 290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 완화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가 맡고 있는 윤활유 사업은 시황 개선, 미국·유럽 판매량 증가 영향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인 3293억원을 기록하며 SK이노베이션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화학 사업은 P-X(Para-Xylene) 스프레드 하락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동력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844억원에 그쳤다.
배터리 사업은 매출이 816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987억원으로 적자 폭이 8억원 늘어났다.
매출 증가는 상반기 양산을 시작한 중국 옌청(Yancheng), 후이저우(Huizhou) 공장의 가동률 상승이 반영된 결과이나 영업이익은 연구개발(R&D) 등 비용 증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에서 201년 3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2022년에는 미국 제1공장과 유럽 제2공장이 양산에 돌입하면서 6조원 중반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소재 사업은 중국 스마트폰용 소형 배터리 수요 부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401억원에 그쳤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전사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시너지를 내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그린 사업으로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해 더 큰 수확을 달성하고 가치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