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대와 함께 미래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1월3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에서 서울대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설립 및 중장기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서울대에서 오세정 총장과 이현숙 연구처장, 이병호 공대학장, 최장욱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등이,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정의선 회장과 알버트 비어만 사장, 박정국 사장, 김걸 사장, 신재원 사장 등이 참석했다.
공동연구는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리고 충전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선행기술 연구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첨단기술 연구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전고체전지(SSB), 리튬메탈전지(LMB), 배터리 공정기술 등 4가지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전동화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국내 배터리 연구 생태계 조성에 참여해 세계 초일류 배터리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10년간 3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2022년 말까지 서울대에 전용 연구공간을 구축하고 최고 사양의 실험 장비도 설치한다.
센터장에는 배터리 분야 석학으로 꼽히는 최장욱 교수가 위촉됐다. 서울대를 중심으로 카이스트(KAIST: 한국과학기술원), 유니스트(UNIST: 울산과학기술원), 디지스트(D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성균관대 등 국내 대학에서 15명의 교수진과 100명 이상의 석·박사급 인재가 연구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