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는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 급등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네랄 인텔리전스(Benchmark Mineral Intelligence)의 조사를 인용해 리튬 가격이 5월과 11월 2배 올랐고 2021년 전체로는 240% 폭등했다고 보도했다.
2020년 121.5였던 리튬 가격지수는 2021년 11월 말 412.5로 급등하며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리튬 가격 상승세는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테슬라(Tesla) 등 자동차기업들이 전기자동차(EV) 판매를 확대하며 리튬 수요는 급증했으나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공급이 제한됐고 최근 몇년 동안 리튬 가격이 낮았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까지 겹치면서 신규투자가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리튬 생산에 투자가 몰리면서 공급량 증가와 함께 리튬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리튬 채굴은 환경파괴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대와 더불어 인‧허가 과정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단기간에 공급량을 늘리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억만장자 찰스 코크가 리튬산업에 1억달러(약 1182억원)를 투자하는 등 신규 투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려면 앞으로도 몇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티(Citi) 그룹 애널리스트들은 2021년과 2022년까지 리튬 공급이 수요를 충당하지 못하고 2025년은 돼야 생산량이 소비량을 능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