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VC(Polyvinyl Chloride)가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2021년 들어 미국 남부지방을 강타한 대한파 따른 미국산 유입 차단, 중국의 석탄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등 공급 불안정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2021년 들어 글로벌 수요를 자급했던 인디아 수요도 급감하고 있다. 인디아는 인프라를 정비하면서 파이프 수요가 급증해 아시아 PVC 가격을 천정부지로 끌어올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의 베이징(Beijing) 겨울올림픽 특수까지 사라져 톤당 1500-200달러를 넘나들던 현물가격이 머지않아 1000달러가 붕괴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밀어내기로 동북아‧동남아 동시 폭락
PVC 현물가격은 12월15일 CFR China가 톤당 1350달러로 50달러 폭락하고 CFR SE Asia는 1350달러로 무려 105달러 대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CFR India는 1590달러로 20달러 하락에 그쳤으나 구매가 크게 위축돼 추가 폭락이 예고되고 있다.
2022년 1월 오퍼가격은 전반적으로 12월에 비해 150달러 대폭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산이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생산을 정상화함으로써 공급과잉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내수가격도 에틸렌(Ethylene) 베이스가 9000위안으로 700위안 폭락하고 카바이드(Carbide) 베이스는 8600위안으로 300위안 하락했다. 중국 내수가격은 11월부터 폭락하기 시작했고 12월에도 폭락세를 계속했다.
특히, 중국기업들이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을 적극화하면서 동남아도 폭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컨테이너 공급부족이 장기화되면서 CFR SE Asia는 CFR China에 비해 150달러, CFR India는 320달러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2022년 1월 거래가격은 CFR SE Asia와 CFR China가 1350달러로 차이가 없어진 것이 잘 증명해주고 있다.
중국 내수가격 폭락이 수출가격 폭락 유도
타이완 메이저는 12월 인디아 수출가격을 1710달러, 중국 수출가격은 1490달러로 11월에 비해 150달러 인하했다. 일본 메이저는 인디아 수출가격으로 2000달러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대폭 인하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내수가격이 폭락하면서 중국기업들이 밀어내기 수출에 나섰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디아와 동남아 국가들이 록다운(이동제한)에 들어가면 대폭락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VC 메이저 및 무역상들은 미국의 한파 리스크가 재연되면 2022년 초 재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한파 현상이 매년 반복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2021년 6월에는 아시아 현물가격과 중국 내수가격이 크게 벌어짐에 따라 중국이 수출을 확대하고 인디아가 코로나19 관련 봉쇄령을 내린 영향으로 하락했고, 이후 봉쇄조치가 완화되고 미국이 허리케인 피해를 입으며 상승했으며, 중국의 전력 공급 제한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한동안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특히, 카바이드 공법 PVC는 9월 중순 전력 공급 제한에 따라 한때 1만2000위안 이상으로 폭등해 달러화 환산 1600달러대 중반을 형성했다. 그러나 석탄 공급이 개선된 11월 말에는 9300-9500위안으로 폭락해 달러화 기준 1300달러 초반에 머물렀다.
다만, 미국은 8월 말 남부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영향으로 PVC 플랜트들이 큰 피해를 입어 수출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1년 겨울철 들어 생산이 회복됐으나 2022년 수요가 10%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FOB USG는 2000달러대 강세를 계속하고 있다.
일본 중심으로 인디아 수출가격 횡포 극심
PVC는 인디아 수출가격이 한때 2000달러를 돌파해 주목받고 있다.
중국이 석탄 공급부족으로 전력난이 심화되자 전력 공급을 제한하면서 카바이드 베이스를 중심으로 PVC 생산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으로, 일본기업들은 11월 선적되는 인디아 수출물량에 대해 톤당 2000달러 이상으로 대폭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월 미국 남부지역에 대한파가 몰아친 영향으로 5월 1800달러대로 폭등한 후 7월 150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8월 하순 미국 남부지역에 허리케인이 상륙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중국의 전력 공급 제한까지 겹치면서 2000달러를 넘어섰다.
PVC 국제가격은 2020년 여름 미국에 허리케인이 몰아치면서 불가항력이 속출해 강세로 전환됐고, 2021년 2월 대한파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거듭했으나 5월 코로나19가 인디아‧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다시 확산되면서 다시 하락해 인디아 수출가격은 700달러대 중반, 중국 수출가격은 600달러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타이완 메이저는 11월 선적물량에 대해 인디아 수출용은 1800달러, 중국은 1640달러로 250달러 인상했고, 일본 메이저도 인디아 수출가격을 10월 1900달러 안팎에서 11월 2000달러대로 인상했다.
미국산이 허리케인 상륙 이후 FOB 2000달러를 형성하고 중국 내수가격이 10월 1만2000위안(1600달러대 중반)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생산이 회복되고 중국도 석탄 가격 안정화 조치 이후 생산이 증가하면서 아시아 현물가격이 폭락하고 있으나 일본기업들은 12월 수출가격을 인하하지 않아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
미국, 2021년 아시아 수출 80-90% 격감
PVC는 2021년 8월 미국에 허리케인 아이다(Ida)가 상륙하면서 현지 플랜트들이 가동 차질을 빚으며 2000달러를 돌파해 과거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9월 중순부터는 중국에서 석탄 부족과 전력 공급 제한이 겹치면서 카바이드 베이스를 중심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한 가운데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발령한 이동제한을 해체하면서 수요가 증가해 수급 타이트가 극에 달했다.
가을철에는 연말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구매를 줄이는 것이 일반적이나 미국산 유입이 차단되면서 오히려 구매를 확대한 가운데 중국의 수출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8월29일 허리케인이 루이지애나에 상륙하면서 전력 공급이 차단되고 물류까지 혼란을 겪어 PVC 메이저들의 불가항력 선언이 잇따랐고 미국산은 FOB 톤당 2000달러 이상으로 폭등해 2월 대한파 당시의 1800달러를 상회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PVC 수출국으로 2020년 여름철에 허리케인이 상륙하고 2021년 2월 대한파까지 겹치면서 공급차질이 극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21년 1-7월 PVC 수출은 121만79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1만9000톤으로 88%, 인디아는 8400톤으로 83%, 한국은 5400톤으로 81%, 스리랑카는 1400톤으로 82%, 타이는 800톤으로 88%, 베트남은 700톤으로 98%, 파키스탄은 500톤으로 98% 격감했다.
중국도 석탄 공급부족과 전력 공급 제한으로 생산 차질이 심각해 톤당 1만2000위안(1600달러) 이상으로 폭등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석탄 가격 안정화에 나서고 전력 공급 제한을 완화하면서 아시아 전체적으로 수급이 완화돼 폭락세로 전환됐다.
더군다나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아시아 국가들도 록다운에 나설 가능성이 커 1000달러 붕괴가 다가오고 있다.
2021년 인디아‧중국 수출 “들쭉날쭉”
일본은 2021년 1-7월 인디아에 대한 PVC 수출량이 104만44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고, 중국도 인디아 수출이 23만3700톤으로 20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출은 타이완이 20만5000톤으로 47% 급증했고, 일본은 19만7000톤으로 5% 감소했다.
국내기업들의 중국 수출은 2021년 1-7월 15만3000톤으로 44% 급증했다. 그러나 11월에는 3만659톤으로 전월대비 29.2%, 전년동월대비 20.5% 감소했다. 터키 수출이 4537톤으로 반토막났기 때문이다.
인디아는 PVC 수입량이 9월 14만2487톤에서 10월 13만8927톤으로 감소했다.
중국은 2021년 PVC 수출이 1-10월 144만7357톤으로 208.1% 폭증했고 5년만에 100만톤을 돌파한데 이어 기존 최대치인 2014년의 111만톤을 상회했다.
중국은 2020년 PVC 수출 65만3000톤에 수입 107만9900톤으로 수입 초과였으나 2021년 1-10월 수출이 150만톤에 육박한 가운데 수입은 39만5767톤에 그쳐 수출 초과 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중국, PVC 수출대국으로 등극 “미국도 추월”
중국은 2021년 PVC 수출이 상반기에 이미 100만톤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상반기 집중적으로 증가했고 3-5월에는 월평균 20만톤 이상을 수출하며 기존 최대 기록인 2017년 3월 16만8700톤을 상회했으며, 특히 4월에는 25만톤 이상을 수출하며 세계 최대 PVC 수출국인 미국에 근접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최대 수출 대상국은 24만6100톤으로 24.8배 폭증한 인디아이며 현지에서도 타이완이나 일본 등 기존 상위 수입국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수출은 2020년 1-8월 200톤에 그쳤으나 2021년 1-8월에는 8만8500톤으로 폭증했고, 이집트 역시 400톤에서 4만4000톤으로 늘어났다.
전체 수출은 7월과 8월 7만톤대로 줄어들었으나 9월에는 전력난에 따른 수급타이트로 내수가격이 달러화 환산 톤당 1600달러 초반으로 폭등함에 따라 수출이 평상시 수준을 하회했음에도 10만톤대를 기록했고 10월 11만톤을 수출하며 1-10월 150만톤에 육박하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도소, 2023년까지 PVC 2만톤 증설
도소(Tosoh)는 동남아시아의 PVC 수요가 증가하자 인도네시아 PVC 플랜트를 디보틀넥킹해 생산능력을 2만톤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디보틀넥킹은 2022년 말까지 추진하며 2023년부터 증설물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증설 물량은 인도네시아 내수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도소는 인도네시아에서 미쓰이물산(Mitsui)과 60대40 비율로 합작한 Standard Toyo Polymer를 통해 자바섬(Java) 서부 칠레곤(Cilegon)에서 PVC 9만3000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원료 VCM(Vinyl Chloride Monomer)은 난요(Nanyo) 공장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생산제품의 60% 정도는 파이프에 사용하는 경질제품, 나머지는 전선용 연질제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도소는 최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노후 설비‧장치를 순차적으로 개량‧개선하고 중합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물류 인프라 정비를 함께 추진해 제조 뿐만 아니라 원료 조달부터 생산제품 수송까지 전체적인 사업기반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인도네시아는 PVC 수요가 60만톤이며 중장기적으로 연평균 5%대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 경제가 회복되면서 파이프용 PVC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전선용 연질제품도 송배전 설비 확장 움직임으로 수급이 타이트하며, 수도 이전을 논의하고 있어 실현된다면 인프라 정비용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한솔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