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츠케미칼(Shin-Etsu Chemical)이 반도체용 실리콘(Silicone) 웨이퍼 생산 확대에 나섰다.
신에츠케미칼은 첨단반도체 생산에 사용하는 직경 300mm 고품질 실리콘 웨이퍼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일본 및 해외공장을 단계적으로 증설할 예정이다.
최근 연산용 로직 반도체 용도에서 실리콘 웨이퍼 표면에 단결정 실리콘을 적층함으로써 결정 품질을 향상시키는 에피택셜 웨이퍼 거래량이 늘어남에 따라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요 수요기업과 2021년 봄부터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계약물량만큼 생산능력을 확대해 2024년 이후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신에츠케미칼은 일본, 말레이지아, 타이완, 영국, 미국에서 실리콘 웨이퍼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생산능력 확대는 모든 공장에서 추진할 방침이다.
수요기업의 요청에 맞추어 새로운 생산 장치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며 일부 공장은 신규 공장동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실리콘 웨이퍼 공급계약은 원래 데이터 기억에 사용하는 메모리 반도체가 장기, 로직 반도체는 단기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 꾸준한 성장이 전망됨에 따라 로직 반도체 생산기업들도 에피택셜 웨이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기존의 2-3년 단위가 아닌 장기계약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실리콘 웨이퍼는 2021년 3분기 출하량이 300mm 웨이퍼 기준 전년동기대비 14%, 자동차용을 포함해 광범위한 용도에 투입되고 있는 200mm 웨이퍼는 22% 증가하는 등 시장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생산기업들은 대부분 풀가동 상태이고 전분기대비로는 300mm 웨이퍼 출하량이 4%, 200mm는 1% 늘어나는데 그쳐 수급타이트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도체 생산기업들은 재고 축적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었으나 최근 실리콘 웨이퍼 생산기업들이 풀가동하고 있고 단기간에 생산을 확대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전과 달리 재고 축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에츠케미칼도 반도체 수요 증가 추세가 일단락돼도 반도체 생산기업들의 재고 축적 움직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실리콘 웨이퍼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신증설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 섬코(Sumco)는 2조2870억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300mm 웨이퍼 증설을 추진하며, 독일 실트로닉(Siltronic)은 싱가폴에서 증설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