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가 차세대 이산화탄소(CO2)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보유한 미국 8리버스(8Rivers)에 1억달러를 투자한다.
SK머티리얼즈는 미국 휴스턴(Huston)에서 열린 글로벌 에너지 컨퍼런스 세라위크(CERA week)에서 차세대 CCUS 기술을 보유한 8리버스에 1억달러(1230억여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SK머티리얼즈는 투자형 지주기업인 SK 내 CIC(사내독립기업) 형태로 운영되며 소재 투자를 전문으로 담당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8리버스가 보유하고 있는 차세대 CCUS 기술의 국내·아시아 지역 독점 사업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프로젝트와 신기술 개발에서도 우선 참여권을 갖게 됐다.
투자 후 SK머티리얼즈의 8리버스 보유 지분율은 약 12%로 확대된다.
8리버스는 2008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설립됐으며 별도의 설비 없이 이산화탄소를 내재적으로 포집하는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 기술과 수소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저온 냉각·분리하는 블루수소 제조기술 등 독자적으로 개발한 이산화탄소 저감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태양광·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는 현재의 전기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고 기존 화석연료 기반 발전 기술은 별도의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를 설치해야 하는 등 높은 비용과 넓은 부지 면적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8리버스의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초임계화해 발전기 터빈을 구동하고 연료 연소 시 추가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별도 포집 설비 없이 분리해 전기 생산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투자비로 높은 발전효율을 달성할 수 있어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또 8리버스는 수소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심냉법(90% 이상의 고농도 이산화탄소 함유 가스를 가압 냉각하는 기술)으로 액화 분리해 경제성 있는 블루수소를 제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포집률을 최대 99%까지 달성해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SK머티리얼즈는 8리버스 기술에 대한 글로벌 협력·아시아 독점사업권을 활용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중국,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등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고 이산화탄소 저장 공간이 풍부한 아시아 지역에서 8리버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클린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8리버스의 기술을 적용한 플랜트 건설을 통한 블루수소·클린전기 동시 판매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