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세계 최초로 넷제로 원유를 도입한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은 미국 옥시덴탈(Occidental Petroleum)로부터 2025년부터 5년 동안 매년 20만배럴의 넷제로 원유를 도입하기 위한 계약을 세계 최초로 체결했다.
넷제로 원유는 채굴부터 정제, 연소까지 원유 생애주기 동안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 양과 동일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공기 중에서 직접 포집(DAC)해 유정에 주입함으로써 영구히 저장하는 방법으로 생산하며 원유회수증진법(EOR)을 활용하고 있다.
외부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발생하는 탄소와 매칭하는 기존의 탄소중립 원유와 달리 석유 밸류체인에서 자체적으로 탄소중립을 구현해 엄격한 의미의 탄소중립 원유로 주목받고 있다.
옥시덴탈은 DAC 방식으로 넷제로 원유를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 퍼미안(Permian) 분지에 위치한 대규모 DAC 설비에서 2024년 하반기부터 약 1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넷제로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50년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모델을 개발·실행하고 있다.
특히, SKTI는 SK에너지와 함께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 아래 바이오연료 생산 등 친환경 사업 확장을 통한 Scope 3(생산에서 발생하는 직‧간접 배출을 제외한 모든 탄소 배출) 배출량 감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넷제로 원유는 도입 후 정제해 친환경 항공유를 비롯한 다양한 넷제로 석유제품 생산에 응용하며 2025년부터 Scope 3 기준 약 1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 선두주자인 옥시덴탈이 생산하는 넷제로 원유를 세계 최초로 도입하게 돼 기쁘다”며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이라는 거대한 환경 변화 속에 넷제로 원유와 넷제로 석유제품 생태계 구축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