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용 반도체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2021년에는 전자기기 생산기업들의 반도체 구매액이 총액 기준과 상위 10사 기준으로 모두 전년대비 25.1% 급증했다.
애플(Apple)과 삼성전자 등 상위 10사는 구매액이 2457억8200만달러에 달하며 전체 구매액 5834억7700만달러의 42.1%를 차지했다.
화웨이(Huawei)는 제재 영향으로 구매액이 32.3% 급감해 순위가 7위로 4계단 하락했으나 BBK 일렉트로닉스(BBK Electronics)와 샤오미(Xiao
mi) 등 다른 중국 스마트폰 생산기업들의 구매액이 급증해 주목된다.
구매액 급증은 수요 증가 뿐만 아니라 공급 부족 심화로 반도체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이중 발주와 패닉 구매가 늘어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마이크로 컨트롤러 반도체와 범용 로직 집적회로(ICs), 특정 용도용 반도체 칩의 평균단가는 15% 이상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불황 영향으로 자동차와 스마트폰, 게임기 등은 생산량 증가가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메모리 구매액이 36.8% 급증했으나 마이크로프로세서(MPU)를 자체 설계한 칩으로 대체함으로써 메모리 외 구매액은 20.2% 증가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구매액이 34.1%, 메모리 외는 23.9% 증가했다. 스마트폰과 전고체 드라이브(SSD) 수요 증가를 타고 메모리 소비량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