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까지 CAPEX 30% 이상 투입 … 중국 생산비중 50% 이상
클라리언트(Clariant)가 중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클라리언트는 2025년까지 실시하는 그룹 전체 설비투자(CAPEX) 가운데 30% 이상을 중국에 집중해 중국지역 생산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이 글로벌 기능성 화학제품 시장의 35%를 차지하는 최대시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며,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등 지속가능 경제에 기여하는 촉매와 플래스틱 첨가제 등을 현지에서 생산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수요기업의 코스트 부담을 낮추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공급체제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부동산 관련기업의 채무불이행 문제, 전력 공급 제한 및 반도체 부족 등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나 기능성 화학제품 수요가 꾸준하며, 클라리언트는 2021년 1-9월 중국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
클라리언트는 2025년까지 2억8000만-3억2000만S프랑(약 3500억-4000억원)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전체 투자액의 30% 이상을 중국에서 고기능 화학제품 생산 확대에 투입할 예정이다.
2020년 그룹 전체의 10%를 차지했던 중국 매출을 2025년 14%로 확대할 방침이다.
클라리언트는 사회‧경제 트렌드가 급변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중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조직 사이의 정보 공유와 수요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2021년 3월 상하이(Shanghai)에 그레이트 차이나 사업본부와 연구개발(R&D)센터가 공존하는 One Clariant 캠퍼스를 개설했으며 연구개발센터에 50명의 과학자를 배치해 중국 수요기업 및 대학‧연구소와의 공동개발 기회를 늘리고 있다.
특히, 고기능 촉매 분야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석탄화학, 수소화 등 4개 분야에 집중하면서 100% 맞춤형 촉매를 개발하고 있다.
2021년 4월에는 허베이성(Hebei)의 창저우시(Cangzhou)에서 열이나 빛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합성수지 열화를 막는 광안정제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독일에 이어 그룹에서 2번째, 중국에서는 처음 건설한 광안정제 공장으로 알려졌다.
2022년 상반기에는 저장성(Zhejiang)의 자싱시(Jiaxing)에서 랴오닝성(Liaoning)의 판진시(Panjin), 상하이의 진산구(Jinshan) 플랜트를 잇는 3번째 촉매 공장을 건설하고 PDH(Propane Dehydrogenation) 증설을 결정했다.
앞으로도 투자를 계속 이어가며 중국에서 판매하는 화학제품 가운데 중국 생산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35%에서 2025년에는 50%로 확대하고 중국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신제품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클라리언트는 짚, 옥수수 등 농업 폐기물을 원료로 제조하는 2세대 바이오 연료 및 셀룰로스(Cellulose) 베이스 에탄올(Ethanol) 제조기술이 순환경제 실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룰로스계 에탄올은 연료 첨가제나 휘발유(Gasoline) 혼합용으로 사용되며 중국 정부가 생산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클라리언트는 2020년 미국 엔지니어링기업 켐텍스(Chemtex)와 중국에서 셀룰로스 베이스 에탄올 제조기술을 라이언스하고 플랜트 설계‧건설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첫번째 협력으로 안후이성(Anhui) Guozhen 그룹의 플랜트 건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Guozhen 그룹은 현재 셀룰로스 베이스 에탄올 5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으며 클라리언트의 지원에 따라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리언트는 이산화탄소(CO2)를 원료로 메탄올(Methanol)을 제조할 수 있는 촉매 공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메탄올은 합성수지, 페인트, 화장품, 연료 등의 원료로 사용되며 최근에는 수소 캐리어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국과 세계 각국이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어 클라리언트의 촉매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