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폭시수지(Epoxy Resin)는 전자소재용을 중심으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에폭시수지 수요는 전자소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페인트 등 일반 용도 역시 2019년 수준을 되찾은 것으로 파악된다.
에폭시수지 생산기업들은 수요 증가에 풀가동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수요가 공급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2022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2021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원료가격 급등은 에폭시수지의 수익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우려되고 있다.
나프타(Naphtha)는 2020년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상승하며 2022년 들어 C&F Japan 톤당 1000달러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폭등함에 따라 당분간 초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젠(Benzene)은 톤당 1200달러, 페놀(Phenol)도 1600달러로 2021년 가을에 비해 300달러 정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직접원료인 BPA(Bisphenol-A)는 2021년 7월 사상 최고가인 3000달러 이상을 형성한 다음 잠시 하락했으나 2022년 초에도 25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CH(Epichlorohydrin)는 더욱 심각해 FOB NE Asia가 2022년 3월 톤당 3100달러로 2021년 7월에 비해 600달러 급등했다.
ECH는 글리세린(Glycerin) 공법, 프로필렌(Propylene) 공법, 아릴알코올(Aryl Alcohol) 공법 등으로 생산하나 전체 생산량의 40% 정도를 중국이 글리세린공법으로 생산하고 있어 원료 부족에 따른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글리세린은 팜유 부산물이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팜과 야자 수확량이 줄어 공급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글로벌 에폭시수지 생산기업들은 ECH 가격을 베이스로 에폭시수지 공급가격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료가격 급등은 특수제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크레졸(Cresol)과 할로겐 프리 인계 난연제 등에 사용되는 인광석은 중국이 공급을 제한하며 2021년 중반 이후 폭등세가 이어지며 채산성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폭시수지 생산기업들은 최근 원료가격이 급등 및 폭등함에 따라 수면 아래에서 가격 인상 협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추가 인상도 진행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