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키스이, 탈탄소‧자원순환 가속화
세키스이케미칼(Sekisui Chemical)은 2018년 글로벌 화학기업 가운데 최초로 SBT initiative(SBTi)를 승인받는 등 기후변화 대책을 선도하고 있다.
환경대책을 코스트와 연결하지 않고 중요한 가치, 경쟁전략으로 설정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기본전략으로 구입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가연성 쓰레기를 에탄올(Ethanol)로 변환하는 등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독자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세키스이케미칼은 Vision 2030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과 지속적인 성장을 양립하는 ESG 경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환경대책은 개별 사업부에서 관리하면 코스트와 연결할 가능성이 높아 환경관련 투자액을 코퍼레이트 기능에 부여하거나 관련 KPI(핵심성과지표)를 설정함으로써 관리직 상여에 연동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2020년에는 앞으로 50년간의 환경문제에 대한 대책의 방향성을 담은 SEKISUI 환경 지속가능비전 2050을 발표하고 주력 환경문제로 기후변화, 자원고갈, 물 부족 등을 꼽고 장기목표를 설정했다.
기후변화는 2050년까지 실질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화하고, 자원고갈은 순환경제 실현을 목표로 자원순환을 위한 재자원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에서 에너지 소비 혁신단계로 설정한 2017-2019년 매출액의 0.3%에 해당하는 120억엔을 생산설비 현대화, 노후설비 교체 등에 중점을 둔 에너지 절약 대책에 투입한 결과 일정수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성공했다.
2020년 이후는 에너지 조달 혁신 단계로 2019년 4월 시작한 Smartheim Denki와 ESG 투자액 400억엔을 활용함으로써 2030년까지 구입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방침이다.
세키스이케미칼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3년에 비해 26%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가운데 구입전력의 재생에너지화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고기능성 플래스틱은 주력 사업부문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아 코스트가 많이 소요되더라도 재생에너지 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ESG 경영 강화에 탄소중립 가속화…
지속가능성 기여제품을 통해서도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 자급자족을 목표로 하는 Sekisui Heim, 관로교체공법 SPR, 차음‧차열 중간막 S-LEC가 대표적이며, 2006년 도입한 환경기여제품 제도를 발전시켜 사회문제 해결형 상품 창출과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는 자동차, 전자 분야를 중심으로 사용하는 원자재의 비화석화, 사용할 때 에너지 절약 효과를 높이는 고기능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항바이러스제를 주택에 응용하는 등 사업부문 사이의 연계‧융합에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자원순환과 관련해서는 가연성 쓰레기를 가스화해 미생물에 따라 에탄올로 변환하는 바이오리파이너리(Bio Refinery)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테(Iwate)에 생산설비의 10% 수준인 실증시험 설비를 건설하고 있으며 2022년 시험생산, 2025년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력 이외의 배출을 제로화하는 대책이 필수적임에 따라 바이오리파이너리 에탄올 기술과 함께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에너지 자급자족, 재해 및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주택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함과 동시에 파트너와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세키스이케미칼은 화학, 주택 등 다양한 사업을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 선진적인 목표를 세우고 독자적인 전략에 따라 탈탄소와 자원순환을 양립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데미츠코산, 고정자산 유효활용에 주력
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CR(Chemical Recycle), NCC(Naphtha Cracking Center)의 암모니아(Ammonia) 혼소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자산의 유효활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는 정유기업의 주요 수익원인 석유에 대한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업스트림에 해당하는 석유를 포함한 화석연료의 권익, 미들스트림에 해당하는 정유공장, 다운스트림에 해당하는 주유소 등 기존 고정자산을 최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데미츠코산은 정유공장이 전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2050년 탄소중립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연료유는 2050년에도 수요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배출된 온실가스까지 줄이는 역배출(Negative Emission) 기술을 이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에는 203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200만톤에서 400만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연료유 등의 수요 감소를 고려한 결과 추가적인 배출량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탄소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유공장을 비롯한 자산을 유효하게 활용하기 위해 CNX센터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CNX센터는 컴플렉스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수소, 암모니아 등 새로운 에너지원을 투입하며, 도쿠야마(Tokuyama)에서 NCC 열원 등으로 이용하는 암모니아의 서플라이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2021년 6월 검토를 시작했다.
폐플래스틱 CR도 CNX센터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치바(Chiba) 공장에서는 합성연료 생산을 포함해 환경에너지(Environmental Energy)와 공동으로 폐플래스틱 1만5000톤을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석탄은 에너지기업인 만큼 수요처에 공급할 책임이 있어 철수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 방침을 정하지 않았으나 사업구조 개혁에 기여하는 대책은 적절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식물 베이스 블랙펠릿(Black Pellet)을 석탄과 함께 연소시키는 바이오매스 혼소기술 등 수요처의 이산화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다운스트림에 해당하는 주유소는 스마트 만물상 콘셉트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드론, 원격의료 등 다양한 선택지를 주목하고 있으며 카쉐어링, 렌탈 시스템을 도입해 Tajima Motor와 합작으로 설립한 Idemitsu Tajima EV가 개발하고 있는 초소형 전기자동차(EV)도 활용할 방침이다.
전기자동차는 이데미츠코산이 생산하는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다이셀, AI 도입에 생산 프로세스 개선
다이셀(Daicel)은 생산 혁신을 통한 에너지 절약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2개의 핵심 공장을 IT(정보기술)로 일체화해 자가발전에 따른 과잉전력을 융통하는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다이셀식 생산 혁신과 관련해서는 AI(인공지능)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 대책을 통괄하는 조직체제도 정비해 유기적인 통합‧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 다소비형 프로세스가 포함된 셀룰로오스계 제품군에 대해서는 산학 연계를 통해 신규 프로세스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이셀는 2019년 아보시(Aboshi) 공장과 오타케(Otake) 공장에 가상공장 시스템을 도입해 오타케에서 간자키(Kanzaki), 하리마(Harima) 공장 등으로 과잉전력 탁송을 진행했으며 2020년 봄에는 아라이(Arai) 공장, 2021년 4월에는 폴리플라스틱스(Polyplastics)의 후지(Fuji) 공장으로 공급을 확대했다.
최종적으로는 외부전력 구입 제로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력 소비량이 적은 그룹기업에 대한 공급 확대 등을 추진해 2024년 제로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생산 부문도 꾸준히 체제 정비를 진행해 2020년 봄에는 아보시, 오타케 등 연속 프로세스형 공장을 관할하는 Chain Production Company를 설치해 공장 사이의 연계를 강화했다. 
2021년 4월에는 제조업혁신센터를 설치했다. 다이셀식에 AI를 탑재한 자율형 생산 시스템을 전사적으로 도입할 목적으로 설치했으며 데이터 활용기반 정비와 관련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자율형 생산 시스템은 아보시 공장에서 진행한 실증시험을 바탕으로 오타케 및 아라이 공장으로 도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폴리플라스틱스의 후지 공장도 도입에 착수했다.
앞으로 해외공장에도 도입할 예정이다. 아시아권에서 증설을 결정한 LCP(Liquid Crystal Polymer), 중국에 신규 건설할 예정인 POM(Polyacetal) 중합설비는 설계 단계부터 포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이셀은 아보시, 오타케 공장의 초산셀룰로스(Cellulose Acetate) 생산공정이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70% 수준을 차지하고 있어 각종 에너지 절약 대책이 큰 효과를 발휘했으나 셀룰로스계 생산공법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제품인 초산셀룰로스는 원료 펄프를 고압증기로 용해해 생산하나 다이셀은 가나자와(Kanazawa)대학, 교토(Kyoto)대학과 공동으로 상온용해법을 개발하고 있다. 상온용해법은 증기를 거의 이용하지 않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이셀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에 비해 3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상향 조정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사용량 감축 뿐만 아니라 자가발전용 연료의 지속가능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오타케 공장은 보일러에 대한 화석연료 투입을 감축하고 2020년대 중반을 목표로 바이오매스 연료, 수소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