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0일 국제유가는 EU(유럽연합)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난항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원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06.80달러로 전일대비 0.45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19달러 상승해 102.7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3.13달러 폭락해 105.56달러를 형성했다.

EU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등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반대하고 있어 원유 수입 금지 결정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EU 국가들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했을 대 예상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으며 수입 금지에 반대하는 국가를 설득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위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점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미국 주요 증시 하락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NASDAQ) 지수가 일부기업의 영업실적 부진으로 전일대비 1.2% 하락하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기업 넷플릭스 주가는 가입자가 11년만에 감소했다는 소식으로 35.0% 폭락했다.
미국 원유 재고의 예상 밖 감소와 리비아의 생산량 감소 소식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은 4월15일 기준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25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수출 확대 등의 영향으로 4억1373만배럴로 80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둘째주 원유 수출은 2020년 3월 이후 가장 많은 430만배럴을 기록했고 정제가동률도 1%포인트 상승한 91.0%를 기록했다.
리비아는 반정부 시위대 난입으로 원유 생산이 중단됐으며 국영 원유기업 NOC의 생산 차질량은 55만배럴에 달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