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6일 국제유가는 EU(유럽연합)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영향으로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12.39달러로 전일대비 1.49달러 급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51달러 올라 109.7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16달러 상승하며 107.82달러를 형성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당초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을 각각 6개월 및 연말까지 금지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반대하는 회원국을 설득하기 위해 일부 수정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안에는 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 등에 2024년까지 추가 시한을 부여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헝가리는 러시아산 원유 대체에 대규모 투자와 5년의 시일이 소요되고, 슬로바키아는 2025년까지 유예기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리스 등은 자국 해운산업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러시아산 수송 서비스 금지에 대한 유예기간을 당초 1개월에서 3개월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기존 증산 계획 유지도 국제유가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OPEC+는 5월5일 회의에서 6월에도 기존의 43만2000배럴 증산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나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앙골라의 생산 부진과 러시아 제재 영향으로 OPEC+가 증산 목표를 이행하지 못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