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0일 국제유가는 EU(유럽연합)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지연 영향으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02.46달러로 전일대비 3.48달러 폭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3.33달러 떨어져 99.7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4.86달러 폭락하며 103.13달러를 형성했다.

EU는 헝가리 등 일부 국가의 반대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제재안을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EU 집행위는 제재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기 위해 헝가리에 송유관, 원유 저장 및 정제설비 등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합의로 이어지지 못했다.
프랑스 대통령궁은 5월10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헝가리 오르반 빅토르 총리와 전화회담을 갖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봉쇄 조치도 국제유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베이징시(Beijing)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각급 학교의 등교 수업을 무기한 연기하고 5월12일부터 모든 공공장소에서 PCR 음성확인서를 요구하는 등 봉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전기자동차(EV) 생산기업 테슬라(Tesla)는 봉쇄로 부품 수급에 문제를 겪으며 상하이(Shanghai) 기가팩토리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폭락에 일조했다.
미국 연준(Fed)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미국 달러화 지수는 103.91로 전일대비 0.22 상승해 국제유가에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차기 2회의 연준 회의에서 50bp씩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발언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