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7일 국제유가는 베네주엘라 제재 해제에 대한 기대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11.93달러로 전일대비 2.31달러 폭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80달러 하락해 112.4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4.23달러 폭등해 110.88달러를 형성했다.

로이터(Reuters)는 셰브론(Chevron)이 베네주엘라에서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베네주엘라 정부와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셰브론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과했던 제재로 베네주엘라 현지에서의 생산 및 정부와의 협상을 중단했으나 협상이 재개되면 생산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도 국제유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 경제적인 충격이 있을 수 있다”고 발언함에 따라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다면 중립 금리 이상으로도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는 헝가리의 반대로 합의가 지연되며 국제유가 폭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헝가리는 러시아산 수입을 중단하면 자국 경제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이유로 유럽연합의 제재 방안에 반대하고 있다.
다만, 유럽연합 일부 관계자들은 5월30-31일(현지시간) 개최 예정인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가 극적으로 타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러시아산 원유 생산량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에 따르면, 러시아는 4월 원유 생산량이 916만배럴로 전월대비 86만배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목표량 대비 128만배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