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7일 국제유가는 공급 부족 우려 영향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17.98달러로 전일대비 2.89달러 폭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2.19달러 올라 111.7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3.18달러 폭등해 113.21달러를 형성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사우디와 UAE(아랍에미레이트)의 추가 생산 여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우디가 추가 생산 가능한 물량은 알려진 잉여 생산능력인 200만배럴보다 훨씬 적은 15만배럴에 불과하며 UAE는 잉여 생산능력이 고갈됐다”고 강조했다.
UAE 에너지부 장관은 자국 석유 생산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합의로 결정된 생산 쿼터 316만8000배럴에 따라 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산유국의 지정학적 불안도 국제유가 폭등에 영향을 미쳤다.
에콰도르에서는 6월13일부터 생필품 가격 급등으로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고 에너지부 장관은 시위 영향으로 원유 생산에 필요한 물자 조달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리비아 국영 석유기업 NOC는 Sirte 지역의 원유 생산 및 수출이 불가능해져 72시간 안에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 있다고 밝혔고 NOC의 Mustafa Sanallah 사장도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발언함에 따라 원유 생산 및 수출 중단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 적용 논의 여파도 국제유가 폭등에 일조했다.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에서 논의되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 적용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감소하고 공급 부족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수출 금지 등으로 보복할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인디아에서 우회 방안을 마련해 G7의 제재를 회피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G7 정상들은 원유 뿐만 아니라 다른 러시아산 원자재에 대해서도 가격 상한선 적용을 주장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