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 국제유가는 글로벌 제조업 지수 약세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와 리비아 생산량 회복 등으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100.03달러로 전일대비 3.94달러 폭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4.73달러 하락한 93.8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5.69달러 폭락하며 101.54달러를 형성했다.

미국, 유럽, 아시아의 제조업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미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8로 전월대비 0.2 하락하며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S&P글로벌이 집계한 유로존 제조업 PMI 역시 49.2로 2.9 하락하며 2020년 6월 이후 최초로 50 이하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제조업 PMI는 정부 및 민간 집계 모두 전월대비 하락했으며 일본과 한국 등의 제조업 지수 역시 약세를 보이며 경기 위축 우려가 확대됐다.
리비아 석유부는 7월31일 자국의 원유 생산량이 정상 수준인 하루 120만배럴로 회복됐다고 발표했다.
리비아 원유 생산량은 7월21일 80만배럴을 기록하는 등 정정 불안에 따른 시위대의 석유시설 점거 등으로 하락한 바 있다.
8월3일 예정된 OPEC+ 회의에서는 생산량이 동결되거나 소폭 증산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일부 OPEC+ 회원국들은 대규모 증산의 필요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