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3일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감산 가능성 영향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00.22달러로 전일대비 3.74달러 폭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3.38달러 올라 93.7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2.57달러 폭등해 96.54달러를 형성했다.

Abdulaziz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8월22일 블룸버그(Bloomberg)와의 인터뷰에서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생산량 감축을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유 시장이 유동성 부족과 극단적 변동성이라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졌다”며 “OPEC+는 언제든지 감산을 포함해 직면한 문제에 대응하고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수단과 유연성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원유 선물과 현물 시장은 점점 단절되고 있으며 조만간 OPEC+가 2022년 이후의 새로운 협정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다만, 로이터(Reuters)는 OPEC 소식통을 인용해 OPEC+의 감산은 임박한 것이 아닐 수 있으며 이란 핵협정이 타결된다면 이란의 시장 복귀 시기와 감산 시기가 일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예상도 국제유가 폭락에 일조했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 원유 및 휘발유 재고가 각각 90만배럴, 15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 역시 국제유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8.5로 전일대비 0.49% 하락했다.
반면, 이란 핵협상 타결 가능성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고위 관리는 “이란이 주요 요구사항 중 일부를 철회했다”며 “핵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발언했다.
이란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외국 테러 조직(FTO) 지정 제외 요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