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이 인조흑연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영진 1차관은 8월25일 인조흑연 음극재 국산화에 최초로 성공한 포스코케미칼 포항공장을 방문해 핵심 품목에 대한 공급망을 점검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021년 12월 포항에서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1단계 준공식을 열고 시험가동에 들어갔으며 현재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2023년 1만6000톤 공장을 최종 완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차전지 음극재의 핵심 소재인 인조흑연은 천연흑연 대비 전기자동차(EV)의 배터리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고 충전 속도가 빨라지는 장점이 있으나 국내 생산기술 부족으로 일본·중국에서 전량 수입해왔다.
포스코케미칼의 인조흑연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핵심 전략품목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요·공급기업 협력을 전제로 기술 개발, 세제·금융, 규제 완화 등을 종합 지원하는 소부장 협력모델을 통해 개발된 것으로 2022년 8월까지 국비 100억원이 투입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협력모델 과제에 인조흑연 음극재 성능 평가 및 수요 파트너로 참여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포스코케미칼이 국산화를 통해 국내외 인조흑연 시장점유율을 상당부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로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는 해외 2차전지 생산기업에 대한 수출이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영진 차관은 포스코케미칼의 인조흑연 국산화 성공에 대해 격려하는 동시에 간담회를 열어 새정부 소부장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일본과 주력산업 중심의 공급망 정책을 전세계와 미래 첨단산업 분야로 확장하고 요소와 같은 범용제품 및 원료를 포함한 공급망 관리·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100대 소부장 핵심 전략기술을 소재 및 메모리 반도체 중심에서 공정 기술, 시스템반도체로 확대하고 소부장 분야 첨단 R&D(연구개발) 비중을 2022년 9.3%에서 2023년 20.7%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국내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전폭 지원하고 소부장특별법을 개정해 국내 생산·비축·수입 다변화 등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장영진 차관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제조업 패러다임 대전환의 시대를 대비한 공급망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관련기업 및 전문가 의견 수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