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5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대규모 감산 영향으로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93.37달러로 전일대비 1.57달러 급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24달러 올라 87.7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2.40달러 폭등하며 91.22달러를 형성했다.

OPEC+는 10월5일 회의에서 시장 예상치였던 100만배럴을 뛰어넘는 수준의 감산을 결정했다.
감산량은 2022년 8월 생산쿼터 기준으로 200만배럴에 달하고 감산 기간은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로 장기간인 것으로 파악된다.
OPEC+는 2020년 5월 시작한 970만배럴의 대규모 감산을 2022년 8월 종료했고 9월에는 10만배럴을 일시 증산한데 이어 10월 원상복귀한 바 있다.
선언문에서 선제적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최근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OPEC+ 회원국 상당수가 생산쿼터에 미달하고 있고 국가별 8월 생산량으로 분석하면 실질적 감산 효과는 약 110만배럴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OPEC+ 참여국들의 생산량 결정 체제의 근거가 되는 현행 감산 협정(DoC)은 2023년 말까지 1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도 국제유가 급등에 일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9월30일 기준 주간 원유 재고는 4억2920만배럴로 전주대비 136만배럴 감소했다.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휘발유 재고는 2억746만배럴로 473만배럴, 중간유분 재고도 1억1092만배럴로 344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