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석유화학 시장은 달러 강세에 따라 원료 구매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ICIS에 따르면, 일본 엔화와 한국 원화 등 아시아 통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 원가가 급등하면서 달러 기준 원료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바이어들이 구매를 줄여 수요 위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아시아는 올레핀(Olefin) 수익성이 감소하면서 나프타(Naphtha) 현물 구매가 감소하는 추세이며 나프타-에틸렌(Ethylene) 스프레드 축소로 채산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석유화학기업들은 경기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로 구매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 기준 원료가격이 유지되더라도 현지 통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달러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아시아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CIS 관계자는 “원료가격 상승 부담이 가중되면 아시아 석유화학기업들이 감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디아 EVA(Ethyelene Vinyl Acetate) 생산기업은 달러 강세로 미국 및 유럽 수출 기회를 잡으려고 했으나 미국과 유럽도 수요가 위축돼 있으며 유로 가치도 하락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페인트 시장 관계자는 “2022년 상반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생산제품 판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강달러로 판매가격을 추가 인상하면 수요처를 잃을까봐 걱정”이라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