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일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이란 공격 가능성으로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94.65달러로 전일대비 1.84달러 급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84달러 올라 88.3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80달러 상승하며 91.44달러를 형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사우디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고 미국 정보당국에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9월16일 Mahsa Amini 사망으로 촉발된 이란 내 반정부 시위는 1개월 이상 계속되고 있으며 이란은 9월 하순 이라크 북부 공격을 시작하는 등 중동 내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Ned Price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사우디와 군사 및 외교 채널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란이 공격을 감행한다면 동맹국 보호를 위해 주저하지 않고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역시 국제유가 급등에 일조했다.
중국 정부가 2023년 3월 코로나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경제 재개방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며 중국·홍콩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경제학자 Hong Hao는 중국 정부가 3월 경제 재개방을 위해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재개방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를 평가하기 위해 코로나 관련 다른 국가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관련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에너지 위기 경고도 국제유가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Haitham Al Ghais OPEC 사무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정유 투자를 늘리지 않으면 미래 에너지 위기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