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은 리튬염 가격 안정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엔켐은 2차전지 전해액 생산기업으로 2022년 1-3분기 매출액이 3692억원으로 2021년 전체에 비해서도 72.3% 급증했으며 영업이익은 35억6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88억4600만원이었으나 3분기에만 약 124억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해액의 주원료인 육불화인산리튬(LiPF6)은 리튬 가격 급등에 따라 2022년 초 톤당 60만위안까지 6배 폭등했으나 하반기에는 30만위안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엔켐은 육불화인산리튬 가격 급등 당시 코스트 전가에 실패하며 영업적자를 이어왔으나 3분기에는 영업이익률 8.2%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SK증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글로벌 전해액 시장은 중국이 57.0%, 일본이 17.1%, 한국은 14.9%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Tinci, Capchem, Guotai Huarong 3사가 46.0%를 차지하고 있고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이 9.0%로 4위를 기록했다. 엔켐과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각각 4.0%, 3.0%에 불과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플루오르화인산염은 2022년 1-10월 수입량이 2833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7.9% 증가했으며 중국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산 수입가격은 1분기 톤당 3만5156달러였고 2분기 3만2935달러에서 3분기 2만8264달러로 14.2% 하락했다.
엔켐은 전해액 생산능력을 2022년 9만5000톤에서 2023년 25만5000톤, 2024년 74만5000톤으로 확대하기 위해 유럽에서 8만톤, 중국 38만톤, 미국 24만톤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전해액은 유통기한이 3-4개월로 짧고 배터리 100GWh당 10만톤이 필요해 국내 배터리 3사가 미국 셀 생산능력을 2025년 372GWh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 시장 진출과 증설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