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C, 조류 베이스 바이오 폴리올 활용 … 중국, CO2 베이스 PU 원료 생산
우레탄(Urethane) 생산기업들은 친환경화를 통해 자동차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자동차 인테리어가 고급화되고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플래스틱 코팅제, 카시트용 인공‧합성피혁 용도에서 친환경 우레탄 관련 니즈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DIC는 자동차 내장재 분야를 전략시장으로 설정하고 기존 주력제품인 수성 디스퍼전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환경 키워드를 중심으로 질적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M&A(인수합병)를 활용해 친환경 기술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조류 베이스 바이오 폴리올(Polyol)을 활용하거나 저프리모노머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류를 도입하는 등 신제품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수성 우레탄은 코베스트로(Covestro)가 범용제품에서 메이저 지위를 거머쥐고 있으나 DIC는 용도나 시장별로 특화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공업용 코팅 수지에 요구되는 고품질 특성을 갖추기 위해 수성 우레탄 Hydran 브랜드를 글로벌 전략제품으로 설정하고 용제계에 필적할 수준의 도막성능을 확보한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우레탄은 코스트 때문에 용도가 한정돼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자동차 트렌드가 변화함으로써 자동차 내장재 용도에서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레탄 주변 사업은 친환경 니즈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유럽의 REACH 규제로 2023년 말 DMF(Dimethyl Formamide) 사용 제한이 강화될 예정이고 DMF를 용제로 다량 사용하는 인공‧합성피혁 제조공정에서도 수계 전환을 가속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동차기업은 제조 프로세스 전체에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줄이거나 윤리적 소비를 촉진시키는 방향으로 개발 트렌드를 변화시키고 있다.
자동차용 시트는 가죽에서 합성피혁으로 대체돼 표피층, 중간층에서 우레탄 채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내장용 플래스틱 코팅제 역시 수지계 전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플래스틱 코팅제는 용제계 아크릴 코팅제 수요가 아직까지 건재하나 고기능 우레탄 수지 바인더가 수계 코팅제용 수요까지 흡수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DIC는 차세대제품 개발을 위해 수성화‧무용제화 이외에도 친환경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오 폴리올 도입을 위해서는 미국 벤처기업과 함께 조류 베이스제품 활용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존 수성화 기술과 융합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그동안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해온 업스트림 공정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22년 초 인수를 완료한 이태리 폴리이소시아네이트(Polyisocyanate) 생산기업 SAPICI와 시너지를 확대하며 저프리모노머 이소시아네이트의 공업용 적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저프리모노머 이소시아네이트는 우레탄 중합 시 발생하는 미반응 모노머의 잔류량을 극소화할 수 있는 이소시아네이트류로 2022년 강화된 REACH의 디이소시아네이트 규제에 대응할 수 있어 초기에는 유럽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아시아 지역에서도 마케팅을 진행해 2025-2030년에는 투입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간토(Kanto) 지역에 평가설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직접 생산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이산화탄소 베이스 우레탄 원료 생산에 도전한다.
Changhua Chemical은 영국 벤처기업 Econic Technologies와 이산화탄소 베이스 폴리우레탄(Polyurethane) 원료 개발 및 사업화 연계에 합의했다.
Changhua Chemical이 Econic Technologies의 라이선스를 받아 장쑤성(Jiangsu) 장자강(Zhangjiagang)에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사용하는 폴리에테르폴리올(Polyether Polyol) 전용 플랜트를 건설하고 양사 공동으로 중국 및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conic Technologies는 중국을 환경 관련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주요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으며, Changhua Chemical은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뜻이 맞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산화탄소 베이스 폴리올(Polyol)은 이미 코베스트로가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Econic Technologies는 옥스퍼드대학발 벤처기업으로 맨체스터(Manchester) 인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촉매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화학제품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이 호평받으면서 여러 관련기업으로부터 사업 확대 목적의 투자금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영국 정부 지원도 받고 있다.
Changhua Chemical은 폴리에테르폴리올, 폴리머폴리올 분야의 중국 메이저이며, 모회사 Changshun 그룹은 자회사를 통해 폴리올 외에 자동차 내장재와 건축자재‧합판, 식기, 전기부품, 접착제‧페인트 등에 사용되는 열결화 멜라민 수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타이어 메이저인 컨티넨탈(Continental)을 비롯해 라이온델바젤(LyondellBasell), 바스프(BASF) 등과 거래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