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C, GX 추진본부 통해 탄소발자국 산정 … 탄소가격제 도입
미츠비시케미칼(MCC: Mitsubishi Chemical) 그룹이 탄소중립(CN) 및 순환경제(CE) 실현을 위한 환경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4월 출범한 GX(Green Transformation) 추진본부 주도 아래 2022년 말 목표로 국내외 그룹사 약 270곳에서 탄소발자국 산정체제를 정비하고 있으며 4월부터 사내탄소가격(ICP)을 도입해 온실가스 배출 및 프로세스 전환을 각종 생산설비와 연구개발(R&D) 투자 판단 지표로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GX 추진본부는 정책 섭외기능을 강화해 정부와 연계에 적극 나서며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규제 움직임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MCC는 2020년 4월 사장 직할 전문부서인 CE 추진실을 설립하고 사업부문의 경계를 넘어 순환경제와 관련된 솔루션을 제안하거나 사업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2021년 4월에는 CE 추진본부로 개편한 후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방침을 정해왔으며 그동안 논의해온 내용을 더욱 심화시켜 2022년 4월 GX 추진본부를 설립했다.
GX 추진본부에서는 MCC 그룹을 하나의 조직으로 취급하며 탄소중립, 순환경제 달성 단계도 전사 차원에서 평가할 계획이다.
GX 추진본부는 △기획 △사업 개발 △정책 섭외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기획부문은 전체 전략 입안 및 유럽‧미국의 선행사례와 국내외 순환경제 니즈 파악, 산학연계 등에 관여하며 기존 조직에 비해 LCA(Life Cycle Assessment) 추진체제가 잘 정비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개별 공장 및 사업장 단위에서만 탄소발자국 산출이 이루어졌으나 데이터 수집 방법이나 정확도에 차이가 컸기 때문에 전사 공통 실시 절차나 가이드라인, 탬플릿 등을 정했다.
2022년 4월까지 일본 공장 및 사업장 총 15곳에서 모든 생산제품을 대상으로 한 산정체제를 도입했으며 대상제품이 1000개 이상, 파생 브랜드 및 그레이드는 수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말까지 국내외 그룹사 총 270사에도 산정체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그동안 환경부하를 표시하는 소극적 성격의 LCA에 그쳤으나 앞으로는 생산제품이 어떠한 부가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먼저 제안하는 적극적 LCA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 4월1일에는 ICP를 도입했으며 탄소 가격을 설비투자 판단 기준으로 활용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 관점에서 에너지 절감 및 신규 프로세스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
Scope 1 및 Scope 2 감축 뿐만 아니라 사회에 미치는 감축 기여도까지 평가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2022년에는 외부 평균치를 사용해 가격을 설정했으나 2023년 이후부터 목표 도달 정도와 사회적 니즈 등을 가미할 계획이다. 5-10년 미래를 내다보는 설비투자 프로젝트와 달리 20년 이후 등 더욱 먼 미래를 고려해야 하는 연구개발 투자 판단에도 적용하며 일부 기초연구 분야에서는 이미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GX 추진본부의 사업개발부는 새로운 기술 도입을 위한 창구역을 맡고 있으며, 수지 리사이클을 위해서는 DNP, REFINVERSE와 바이오매스, 리사이클 원료 관리 및 추적 실증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정책 섭외기능을 강화해 중앙 부처와의 커뮤니케이션이나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정부자금 활용, 공통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계 연계 뿐만 아니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가이드라인 책정, 정부의 GX 리그 배출권 시장 논의 등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