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2025년 병산‧HPPO 최대 9배 확대 … 염소공법 60만톤 감축
PO(Propylene Oxide)는 생산 프로세스가 친환경화되고 있다.
PO 프로세스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되며 염소공법이 가장 오래전부터 공업용으로 활용된 프로세스로 파악된다.
염소공법은 투자 코스트가 적지만 생산과정에서 폐수에 따른 환경오염 위험이 가장 크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환경규제 강화 흐름에 맞추어 점차 도태되고 있다.
병산공법은 PO/TBA(Tertiary Butyl Alcohol) 공법, PO/SM(Styrene Monomer) 공법이 있으며 각각 TBA 및 SM을 생성할 수 있다.
과산화수소 베이스 PO 생산기술(HPPO 공법)은 환경부하가 적고 생산 프로세스가 가장 짧으며 설비투자액이 크지 않아 친환경 대응이 가능한 차세대 프로세스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병산공법과 HPPO공법 보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0년 1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19년판 산업구조 조정지표 목록을 공표하고 산업별 장려항목, 제한항목을 설정해 권장 및 비권장 기술과 생산방식 등을 제한한 바 있다. 당시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생산능력 20만톤 이상 조건에서 병산공법이 권장 생산방식으로 분류된 반면, 염소공법은 제한항목으로 기재했다.
2021년판 목록에서도 염소공법은 제한항목으로 분류했고 실제로 도태가 진행되며 2025년에는 병산공법과 HPPO 공법에 따른 PO 생산능력이 염소공법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현재 공개되지 않은 프로젝트까지 포함해 PO 신증설에 따른 생산능력 증가 폭이 160만톤에 달하고 대부분 PO/SM 공법이나 HPPO 공법으로 파악되고 있다.
2025년에는 PO 총 생산능력이 700만톤, 생산량은 450만톤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나 염소공법 비중은 낮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염소공법은 현재도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가동중단이 잇달아 진행돼 2025년에는 생산능력이 115만톤으로 2020년에 비해 60만톤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PO/TBA 공법은 38만톤으로 약 10만톤 감소에 그치고 PO/SM 공법은 147만톤으로 약 3배, HPPO 공법은 169만톤으로 9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HPPO 공법은 Sinopec International이 장쑤성(Jiangsu) 롄윈강시(Lianyungang)에서, Jincheng Petrochemical과 Qixiang Tengda Chemical은 산둥성(Shandong)에서 30만톤급 PO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Qixiang Tengda Chemical은 2019년 독일 티센크루프(ThyssenKrupp)로부터 과산화수소를 활용하는 PO 제조기술 라이선스를 확보했고 산둥성 지보(Zibo) 공장에 도입해 2023년까지 30만톤을 건설할 예정이다.
2018년에는 GPRO그룹이 난징(Nanjing) 소재 HPPO 공법 투자 계획을 공개했고, Jiangsu Bluestar Green Technology는 2022년까지 40만톤을 증설할 계획이다.
동북지역에서는 2014년 2월 Jilin Shenhua와 Jilin North Chemical의 합작기업인 Jishen Chemical이 지린성(Jilin)에 HPPO 공법으로 30만톤을 신규 건설한다.
PO/SM 공법 도입은 Lihuayi Weiyuan Chemical이 산둥성 둥잉시(Dongying)에서 20만톤 증설 계획을 밝혔고, Jingbo Petrochemicals이 산둥성 빈저우시(Binzhou)에서 30만톤 증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PO 다운스트림인 폴리에테르폴리올(Polyether Polyol)은 PU(Polyurethane) 폼(Foam)의 핵심 원료이며 PO와 함께 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2025년에는 중국 생산능력이 445만톤으로 2020년에 비해 40%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SKC가 HPPO 공법 PO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SKC는 199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PO 상업생산에 성공해 2000년대 중반부터 친환경 HPPO 공법에 주목해왔고 2008년 세계 최초로 HPPO 공법을 상용화한 후 10년 이상 가동률 100%를 유지하고 있다.
HPPO 라이선스를 도입한 곳이 100% 가동률을 유지한 것은 SKC가 유일하며, 특히 폐열 재활용을 도입하는 등 공정을 꾸준히 개선함으로써 에너지 사용량을 초기 설계 대비 60% 이상 줄이고 관련 기술을 국제특허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HPPO PO를 활용해 PG(Propylene Glycol)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PG 생산능력은 2016년 21만톤으로 11만톤 확대한데 이어 27만톤으로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2년 11월에는 화학 자회사 SK피아이씨글로벌을 통해 세계 최초로 DPG(Dipropylene Glycol) 3만톤 플랜트를 완공했고 원료로 HPPO PO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