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잉크, 도전조제 사업 확대 … 사카타, 소형전지 시장 공략
일본 잉크 메이저들이 에너지 분야에서 신규사업 육성을 가속화하고 있다.
주로 잉크 생산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분산‧제어 기술을 발전시켜 액상 소재 제조에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도요잉크(Toyo Ink)는 자동차용 LiB(리튬이온전지) 도전조제를 사업화했으며 일본, 중국, 유럽, 미국 등에 4대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2021년부터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으며 일본, 유럽, 미국에서는 조만간 증설공사를 마치고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카타잉크스(Sakata Inx)는 특수한 영역에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학술기관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센서 전원 분야에서 채용실적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소형 배터리를 사업화할 계획이다. 사업화 가능성은 EMS(전자기기 제조 위탁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관계기업과 시너지를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으며 조립공정 연계도 중시하고 있다.
도요잉크는 LiB용 분산체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고용량 LiB 양극재용에서 높은 도전성을 발휘하는 CNT(Carbon Nano Tube) 분산체는 2021년 SK온이 채용했으며 미국 자회사 LioChem 외에 유럽 Toyo Ink Hungary에서도 양산하고 있다. 2단계 공사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했으며 10월 완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후지(Fuji) 공장도 증설공사를 완료했으며 중국 Zhuhai Toyocolor는 2024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증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증설 투자를 통한 전체 생산능력 확대 폭은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4대 생산기지 구축을 중심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SK온 등 메이저 6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앞으로도 공급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자동차 감산 영향으로 매출액이 10억엔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나 공급 확대, 코스트 관리가 이루어질 2023년 하반기부터 수익이 발생하고 음극용 분산체까지 사업화한다면 2026년에는 200억엔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카타잉크스는 웨어러블(Wearable) 등 센서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Tokyo Institute of Technology의 마츠시타 요코 준교수와 증감형 열이용 전지 연구개발(R&D)에 나서 금속 미립자를 분산시킨 도전성 잉크 등 PE(Printed Electronics) 관련 기술을 응용하고 있다.
2020년에는 교토(Kyoto)대학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에 참여해 페로브스카이트 전지 등 필름형 태양전지 연구개발을 추진했으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해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카타잉크스는 특수한 영역이지만 배터리 신뢰성 향상과 소형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센서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벽면 설치형 환경 센서는 전력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데이터 전송 빈도를 줄여야 하지만 더 정확한 센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경량‧박형이면서 고출력 특성까지 갖춘 배터리가 필요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PE 기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배터리 소재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액상 소재 공급에만 그치지 않고 조립공정까지 고려한 형태로 사업화할 계획이며 SIIX와 협업을 통해 EMS에 가까운 일관생산체제 구축에 나섰다.
일본 EMS 메이저인 SIIX와 차세대 EMS 사업으로 센서 부품 개발 및 제조에서 협업하고 있으며 사카타잉크스의 배선‧납땜 소재 개발과 SIIX의 기판 실장공정 등을 연계시켜 사업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1단계 생산제품이 조만간 물류센서용으로 실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자동차(EV) 시장 진출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와이어하니스 경량화를 위한 제조공정에 PE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초기 시너지 창출 성과를 살려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