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에 부실을 초래한 대우와 고합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다. 예금보험공사는 개정된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부실 채무규모가 큰 대우와 고합을 3월20일부터 우선 조사하게 됐으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및 장치혁 고합그룹 회장 등 전·현직 임원과 대주주의 불법경영 사실이 확인되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숨겨놓은 재산을 추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금보험공사는 대우와고합의 ▷허위 자료를 통한 금융기관으로부터의 불법 차입 ▷분식결산을 통한 금융사기 ▷계열사 등을 통한 횡령·배임행위 등을 집중 조사키로 하고 예보 및 검찰, 경찰, 국세청 등의 직원으로 구성된 50명의 조사요원을 투입키로 했다. 대우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에서 빌린 9조원 중 약 1조6000억원이 회수의문이나 추정손실로 분류돼 사실상 상환이 불가능한 부실 채권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합의 부실채무 규모는 1조2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8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대우는 2000년12월 대우건설, 대우인터내셔널, 대우 등 3개사로 분할돼 현재 건설 및 인터내셔널의 부실을 대우가 넘겨받아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분할되기 전 대표는 장영수, 이태용, 남상국씨가 공동으로 맡았으며 장영수씨는 최근 분식회계 문제로 인해 검찰에 구속 기소된 상태이다. 1998년11월 워크아웃 기업으로 지정된 고합은 현재 최삼길씨가 대표로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1/0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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