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생산능력 1500만톤 상회 … 일본, 내수 중심으로 재편
페놀(Phenol)은 수익 환경이 계속 악화하고 있다.
페놀은 자동차용 소재와 건축자재 등으로 사용되며 글로벌 수요가 1300만톤에 달하는 가운데 생산능력은 중국의 신증설 열풍을 타고 2022년 1500만톤 이상으로 대폭 확대됐다.
Zhejiang Petrochemical이 40만톤을 가동한데 이어 완후아케미칼(Wanhua Chemical), Shenghong, Hengrui 등이 총 140만톤을 신규 가동함으로써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의 신증설량은 주요 페놀 유도제품인 BPA(Bisphenol-A) 전체 생산능력의 10%보다도 많은 것으로 페놀과 원료 벤젠(Benzene) 스프레드는 톤당 900달러 이하로 좁혀졌고 글로벌 가동률이 평균 70%로 하락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은 페놀의 범용성이 높은 점에 주목해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현재 일본, 중국, 싱가폴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원료를 외부에서 조달하고 현지 수요가 없어 경쟁력이 떨어지는 싱가폴 사업을 이네오스(Ineos)에게 매각했다.
반면, 중국 사이노펙(Sinopec)과의 합작기업은 최대 소비지인 중국에 소재하고 있고 중국 국영기업의 파트너라는 점을 고려해 중국 중심으
로 공급선을 전환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유도제품 사업을 유지하고 있어 최근까지도 페놀 가동률을 80% 이상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MTBE(Methyl tert-Butyl Ether)는 일본 생산량의 30% 정도를 수출하나 BPA와 IPA(Isopropyl Alcohol)는 전량을 사용하고 큐멘(Cumene)을 분해할 때 부생되는 AMS(Alpha Methyl Styrene)는 내열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수요가 타이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페놀을 감산하며 아세톤(Acetone)은 수급이 상대적으로 타이트해지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중장기적으로 모든 유도제품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오사카(Osaka) 소재 IPA 6만톤 플랜트는 IPA가 환경부하가 적은 용제로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함에 따라 2023년 말까지 디보틀넥킹을 추진하고 시황이나 수급에 따라 아세톤과 유도제품 IPA를 유연하게 생산하는 전략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은 페놀 유도제품 BPA 생산능력이 일본 최대인 22만톤이며 2022년 경쟁기업 설비에서 트러블이 발생하면서 페놀-벤젠 스프레드가 한때 2400달러로 확대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으나, 2023년 들어 페놀-벤젠 스프레드가 1300달러로 좁혀지면서 현재는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공급과잉 상황에서는 수출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내수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수준으로만 판매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에는 획기적인 수익성 개선책으로 그린화에 주목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가시마(Kashima)에 CR(Chemical Recycle) 유화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으며 페놀을 그린화할 예정이다. 재생 원료를 매스밸런스로 유도함으로써 그린 페놀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 역시 바이오 나프타(Naphtha)를 활용해 페놀 체인에서 페놀, 아세톤, BPA, AMS에 대한 ISCC 플러스 인증을 취득했으며 2023년 말까지 에폭시수지(Epoxy Resin), IPA, MIBK(Methyl Isobutyl Ketone) 등 페놀 체인에서 인증 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다. (K)
백홍석
2023-06-24 07: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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