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를 노리고 한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양극재 메이저 룽바이(Ningbo Ronbay New Energy)는 2025년까지 충주에 1조원을 투자해 2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3원계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4만톤 및 LMFP(인산망간철리튬) 양극재 2만톤을 예정하고 있다.
LMFP는 LFP(인산철리튬)에 망간을 추가한 소재로 LFP와 같은 가격경쟁력을 갖추면서 에너지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룽바이는 미국이 IRA를 통해 북미 혹은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한 배터리 소재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기로 결정하자 미국과의 FTA 체결국인 한국 투자 확대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룽바이는 고성능 전기자동차(EV)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이 우수하나 중국 배터리 소재 시장이 LFP 중심으로 구성되며 코스트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충주에서 2020년 자회사 재세능원(Jaese Energy)을 통해 1공장을 건설해 2022년 상업 가동했고 최근 2공장 건설에 착수하고 3공장 및 4공장을 건설해 양극재 생산능력을 총 10만톤 이상으로 대폭 확대함으로써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생산능력 6000톤을 갖춘 전구체도 충주공장에 8만톤을 건설함으로써 글로벌 생산능력을 2025년 14만톤으로, 2030년에는 인도네시아 공장까지 추가해 37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충주공장은 구체적으로 3원계 전구체 및 황산염 생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국에서 배터리 회수 및 리사이클 분야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폐배터리 회수부터 전구체, 양극재 생산으로 이어지는 일관체제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롱바이는 2014년 설립된 2차전지 양극재 및 전구체 생산기업이며, 2022년 글로벌 3원계 양극재 시장점유율이 9%로 에코프로(8.7%), 엘앤에프(7.4%)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글로벌 최대 배터리 생산기업 CATL의 주력 공급기업이자 비야디(BYD), 고션(Gotion), 파라시스(Farasis), EVE에게도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SDI 출신 유상열 대표가 설립한 전구체 생산기업 이엠티를 인수했으며, 2차전지 재활용기업 TMR을 운영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