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일가스 경쟁력 강화로 수요 급증 … 중국 수출비중 45% 상회
에탄(Ethane)은 미국산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에탄 생산량 대부분을 에틸렌(Ethylene) 원료로 투입하고 있으며 2012년 이후 가동한 스팀 크래커 대부분이 ECC(Ethane Cracking Center)일 뿐만 아니라 2020년부터 대규모 석유화학 신증설 프로젝트를 본격화함에 따라 수급타이트가 장기간 유지되고 있다.
2022년에는 보레알리스(Borealis)와 베이스타(Baystar) 합작기업 베이포트폴리머(Bayport Polymers)가 텍사스에서, 셸(Shell Chemicals)은 펜실베이니아에서 신규 크래커를 가동함으로써 에탄 분해능력이 15만6000배럴 급증해 2021년 전체 증가 폭 10만8000배럴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에탄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나 수요 증가량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2022년 에탄 수요가 일평균 전년대비 20만배럴(9%) 증가한 반면, 공급은 7월 220만배럴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200만배럴을 밑돌았고 에탄 가격은 상반기 갤런당 64센트로 2배 가까이 급등했다.
2023년 들어서는 4월 일평균 생산량이 270만배럴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고 이후로도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텍사스와 뉴멕시코에 걸쳐진 퍼미안(Permian) 분지는 상반기 천연가스 및 에탄 생산량이 일평균 150만배럴로 전년동기대비 10.3% 증가하며 다른 대부분 지역 생산량이 큰 변동 없이 유지된 가운데 미국 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로 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 전체 천연가스 판매량이 상반기 일평균 1110억입방피트(약 32억입방미터)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에탄 소비량이 일평균 210만배럴, 특히 5월 220만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수급타이트가 해소되지 않았다.
미국은 가스정에서 끌어올린 천연가스에서 프로판(Propane), 부탄(Butane) 등 다른 천연가스 플랜트 액체(NGPL)와 함께 에탄을 회수하기 때문에 에탄 공급이 천연가스 생산량과 연동돼 있다.
미국산 에탄은 앞으로도 셰일가스(Shale Gas) 베이스 석유화학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며 수요 급증이 장기간 계속되고 생산량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셰일가스는 원래 C1계 메탄(Methane)이 주 목적 생산물이며 C2계 에탄은 발전효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셰일가스 생산을 늘리는 만큼 미회수 천연가스 포함 에탄이 함께 증가하고 있으며 에탄 가격 상승을 타고 냉동분리에 따른 생산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ECC 경쟁력이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상회하는 상황이 장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IA는 미국의 에탄 생산량이 2023년 일평균 260만배럴로 9.0% 증가하고 2024년에도 270만배럴로 2.0% 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탄 내수 소비량 역시 2023년 일평균 210만배럴로 6.0%, 2024년 220만배럴로 2.0% 증가하고 수출은 증가세를 계속해 2024년 일평균 50만배럴로 5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산 에탄 수출은 2022년 일평균 45만배럴로 22.0%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 수출이 평균 15만7000배럴로 50.0% 급증했다. 중국은 2022년 에탄 투입량 기준 7만5000배럴의 ECC를 신규 가동했으며 에탄 수송탱커 건조량을 늘리고 있다.
2023년 수출량은 3월 53만7000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상반기 49만3000배럴로 9만배럴 급증했고 45.0%를 중국에 수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밖에 캐나다, 인디아, 노르웨이, 영국 등도 주요 수출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