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LEC 포함해 15척 정류상태 … Satellite, 자체 크래커 도입 포기
미국이 중국에 대한 에탄(Ethane) 수출을 높고 오락가락하고 있다.
미국은 6월 중순 기준 중국 수출을 위해 접안 혹은 출하 대기 상태인 적재량 약 5만톤급의 VLEC(초대형 에탄 운반선)이 7척이고 중소형 탱커까지 포함하면 15척이나 정류된 상태로 알려졌다.
6월 말 10척 이상의 에탄선이 새로 도착할 예정이기 때문에 정부가 수출규제를 해제하지 않는 이상 대규모 정류 사태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주들은 공급처를 중국 대신 인디아나 유럽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Zhejiang Satellite Petrochemical은 원래 자체 스팀 크래커에서 직접 사용하기 위해 미국산 에탄을 수입했으나 에탄선이 중국으로 들어오는 것이 어려
워지자 인디아 릴라이언스(Reliance Industries)에게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2024년 에탄 수출량 중 56%를 중국에 내보냈고 매년 50% 이상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만큼 인디아와 유럽이 대신 수입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에탄 터미널 운영기업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Products)와 에너지 트랜스퍼(Energy Transfer LP) 2사는 미국 상무부 산업안전보장국(BIS)에 에탄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수출 라이선스 신속 취득을 신청했다.
상무부는 중국이 에틸렌(Ethylene) 유도제품을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2025년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원료 에탄 및 부탄(Butane) 수출을 차단한데 따른 대응이나 BIS가 최근 에너지 트랜스퍼의 신청을 각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4월 말 미국산 수입제품 보복관세 대상에서 에탄을 제외하면서 수입이 가능하지만, 미국 상무부가 새롭게 수출규제에 나서면서 무역이 끊긴 상태이다.
중국은 에틸렌 원료 중 에탄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대 후반이며 에틸렌 생산능력으로 환산하면 600만-700만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Zhejiang Satellite Petrochemical, SP Chemicals, Huatai Shengfu, Sanjiang Chemical, Wanhua Chemical 5사가 연안부에서 ECC(Ethane Cracking Center) 및 MFC(Mixed Feed Cracker)를 가동해 미국산 에탄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Zhejiang Satellite Petrochemical은 장쑤성(Jiangsu) 롄윈강시(Lianyungang)에서 ECC를 2기 가동하고 있어 에너지 트랜스퍼와 합작한 수출 터미널을 활용해 미국산 에탄을 대량 수입하고 있다. 에탄 냉각능력(수출능력)은 하루 18만톤이며 Zhejiang Satellite Petrochemical이 사용하는 양이 15만톤에 달하고 있다.
에탄은 중국 에틸렌 원료 중 약 70%를 차지하는 나프타(Naphtha)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며 자체 VLEC 보유 수를 늘리는 ECC 가동기업이 늘어나면서 사용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물론 페트로차이나(PetroChina)가 중국 내륙부에서 중국산 에탄을 사용하는 비교적 소규모 ECC를 가동하고 있고 추가 증설 계획을 공개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중국산 에탄 개발·이용이 활발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당장 대다수 수요기업들이 사용할 미국산 에탄 수입이 막혔기 때문에 중국 석유화학산업이 받을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에탄과 프로판(Propane), 부탄 등 LPG(액화석유가스) 수출이 정체되면 천연가스 분리공정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연료용 가스 생산까지 제한되고, 에탄은 공급과잉 상태여서 상당량을 소각하기 때문에 수출규제가 위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에너지 안보를 위해 에탄 수출을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공화당과 에너지산업의 관계가 깊기 때문에 일정수준의 완화 조치가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