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매출액 15조위안 목표 … 사이노펙, 에틸렌 1000만톤 추가
중국이 석유·화학산업 재정비에 나서 주목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석유·화학산업 안정성장 방안을 통해 2024년 석유‧가스 채굴을 제외한 석유·화학 매출액을 15조위안으로 확대하고 에틸렌(Ethylene) 생산량을 5000만톤 이상, 화학비료 생산량 역시 5000만톤으로 확대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공개했다.
중국은 전반적으로 경제 침체가 심각하며 석유·화학산업은 다운스트림을 중심으로 수요 정체가 심화되면서 수익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석유‧화학공업연합회(CPCIF)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석유‧화학산업 이익액은 전년동기대비 40.0% 이상 격감했다.
중국 정부는 석유·화학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생산을 포함 5개 부문에서 안정화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먼저 투자 부문에서는 석탄화학을 필두로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 건설을 지원하고 경쟁력이 높은 화학단지는 계속 육성할 방침이다. 또 인(Phosphorus) 자원을 중심으로 한 산업단지나 세계적인 염호 산업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금융 부문에서는 핵심 소재와 첨단 생산설비를 대상으로 상용화를 지원하고 나프타(Naphtha)를 구매할 때 세제우대 혜택을 줄 방침이다. 아울러 서플라이체인 안정 및 해외 화학기업 유치를 통해 산업계 전체 기술 저변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국 정부가 석유·화학산업 재정비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영 사이노펙(Sinopec)은 에틸렌 1000만톤을 추가할 계획이다.
사이노펙 자회사 Luoyang Petrochemical은 에틸렌 생산능력 100만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와 폴리올레핀(Polyolefin) 플랜트를 추가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허난성(Henan) 뤄양(Luoyang)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260억위안(약 5조2000억원)을 투입하며 기존 정유공장 및 석유화학 플랜트를 일체화하는 것이어서 경쟁력 강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CC 외에는 아로마틱(Aromatics) 생산을 위한 분해가솔린 수소화 설비 60만톤, 부타디엔(Butadiene), SM(Styrene Monomer) 추출 플랜트 등을 건설할 방침이다.
유도제품으로는 LLDPE(Linear Low-Density Polyethylene), HDPE(High-Density PE), PP(Polypropylene), SEBS(Styrene Ethylene Butylene Styrene)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Luoyang Petrochemical은 1974년 정유공장 가동을 시작했으며 원유 처리능력이 일평균 15만배럴 수준이다.
석유화학제품은 P-X(Para-Xylene) 21만5000톤, MTBE(Methyl tert-Butyl Ether) 4만톤, SM 12만톤,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32만5000톤, PP 9만톤, BOPP(Bi-axially Oriented PP) 필름 2만톤,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20만톤, 폴리에스터(Polyester) 단섬유 5만톤, 폴리에스터 장섬유 10만톤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사이노펙은 자회사, 합작법인을 통해 석유정제‧석유화학 일체화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2023년 2월 하이난성(Hainan) 자회사가 일체화 컴플렉스 가동을 시작했으며 뤄양 뿐만 아니라 톈진(Tianjin), 장쑤성(Jiangsu) 난징(Nanjing), 푸젠성(Fujian) 장저우(Zhangzhou), 후난성 웨양(Yueyang)에서도 건설 공사를 진행하거나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모든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에틸렌 생산능력을 1000만톤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