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페인트 시장은 안정적인 국제유가와 환율을 타고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페인트는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아 환율 및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되며 전방산업인 건설·건축, 자동차, 조선, 전자 경기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국내 시장은 건축 및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축용 수요가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선박용, 자동차용 수요가 양호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반면, 일본은 한국과 다르게 페인트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일본 페인트산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세계적인 고물가 흐름, 원료·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2021-2022년 극심한 코스트 압박을 받았다.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종료로 수도권 재개발 수요가 회복됐으나 장기간 이어진 고물가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냉각돼 신축 및 재도장 수요가 저조하기 때문에 단기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KCC, 실리콘 부진을 페인트로 덮는다!
국내 페인트 시장점유율 1위 KCC는 페인트 호조로 실리콘(Silicone) 사업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KCC는 2023년 2분기 매출이 1조58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904억원으로 45.0%,당기순이익은 63.0% 급감했다.
KCC는 매출 비중이 2분기 기준 실리콘 48%, 페인트 28%, 건축자재 16%로 구성돼 있으며 상반기에는 페인트 매출액이 7987억원으로 7.0%, 영업이익이 692억원으로 156.0% 폭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KCC 관계자는 “완성차 생산과 선박 건조량 증가로 자동차용, 선박용 페인트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페인트는 대표적인 내수산업으로 다른 산업의 중간재로 사용돼 국내 전방산업 영향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며 KCC는 자동차용, 선박용 페인트를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등에게 공급하고 있다.
KCC 건축용 페인트는 내수가격이 상반기 리터당 3692원으로 2022년 평균 3786원보다 2.5%, 수출가격은 5332원으로 14.3% 하락한 반면, 선박용 페인트는 내수가격이 6286원으로 9.3%, 수출가격은 7260원으로 10.7% 상승했고 자동차용 역시 내수가격이 5478원으로 0.6%, 수출가격은 5124원으로 2.2% 상승했다.
페인트 원료가격 하락 역시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용제 가격은 kg당 1235원으로 9.5%, 자일렌(Xylene)은 1293원으로 5.0%, 톨루엔(Toluene)은 1196원으로 5.5% 하락했다.
KCC는 국내 페인트 생산능력이 2022년 기준 울산공장 13만톤, 전주2공장 9만4000톤, 안성공장 3만9000톤 등 26만3000톤으로 국내 시장점유율이 약 35%에 달하고 있으며 2023년 평균 가동률이 84.5%로 파악된다.
페인트는 건축용 페인트, 중방식 페인트, 분체 페인트, 일반 공업용 페인트, PCM(Pre-Coated Metal) 페인트, 자동차용 페인트, 플래스틱 페인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시장, 국제유가와 환율 안정화로 수혜
국내 페인트산업은 국제유가·환율 안정화와 판매단가 인상 효과가 맞물리면서 2023년 상반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주요 페인트 생산기업들은 2021-2022년 국제유가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페인트 단가를 연이어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 영향으로 2022년 하반기부터 하락해 2023년 상반기 배럴당 80달러 초중반대로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은 2022년 9월 최대 1449원을 기록했으나 최근 1300원대를 오르내릴 만큼 하락 안정화돼 원·부자재 수입비용 절감 및 환차익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2위 노루페인트는 2023년 2분기 영업이익이 18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3971억원으로 4.1%, 영업이익은 239억원으로 34% 증가해 주요 페인트 생산기업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건축·공업용 페인트는 매출이 3287억원으로 전체의 82.8%, PCM 페인트는 684억원으로 17.2%를 차지했다.
건축용 페인트 평균 판매가격은 2022년 상반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공업용은 3.4%, 자동차 보수용 8.3%, PCM 강판용 역시 9.9% 상승했고, 건축·공업용 페인트 원료 평균 매입가격은 수지가 7.9%, 안료는 7.1%, 용제 13.1%, 첨가제는 3.3% 하락해 수익성 개선 효과가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노루페인트는 상반기 페인트 생산능력 및 평균 가동률이 건축·공업용 페인트 7만7000톤에 93.9%, PCM 페인트는 5000톤에 103.6% 수준으로 알려졌다. 
3, 4위권인 삼화페인트, 강남제비스코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화페인트는 매출이 3150억원으로 3.0%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138억원으로 2.0% 증가했고, 강남제비스코는 매출이 3203억원으로 8.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부동산 경기 개선 “미지수”
페인트 시장은 건축 경기 침체에 따른 건축용 페인트 수요 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건축용 페인트 메이저인 삼화페인트는 2분기 매출이 1754억원으로 0.4%, 영업이익이 107억원으로 4.9% 감소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및 국내 건설 경기 침체로 매출이 감소했으며 하반기에도 국내기업 경영을 위협하는 원유 감산, 환율 상승 등 글로벌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수요에 최적화된 페인트로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인트산업은 매출 대부분이 건축·공업용에서 발생해 건설 경기 영향을 크게 받으며 국내 건축산업이 크게 위축돼 건축용을 중심으로 수익 개선이 어려워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건축 착공면적은 3592만평방미터로 38.5% 줄었고 인허가면적 역시 다세대주택, 다가구주택 등의 허가면적 감소에 따라 7202만9000평방미터로 22.6% 감소했다.
페인트 관계자는 “페인트산업은 건축, 공업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 뿐만 아니라 사업 다각화를 통해 꾸준히 수요를 모색해야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축용 페인트는 신축용과 재도장용으로 구분되며 신축 시장은 2022년 말부터 건설 경기 악화 영향을 받고 있고 재도장 시장 역시 최근 3년간 10% 이상 성장을 계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됨에 따라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재도장 시장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거래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파트 가치를 높일 필요가 없다는 심리에 따라 수요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2023년 주택가격 추가 하락을 예상했으며, 통계청은 국내 페인트 시장이 2019년 4조3707억원에서 연평균 4.9% 감소해 2024년 3조4064억원으로 위축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친환경·고기능 트렌드 확대
국내 페인트산업은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겸비한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페인트 생산기업은 과거 제조공정이 비교적 단순한 비장치산업이라는 특성에 따라 소규모 자본으로도 진입이 가능해 150여사가 난립했으나 현재 KCC,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 강남제비스코, 조광페인트 등 상위 5사가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친환경성, 고기능성 및 고급화 키워드 아래 신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KCC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페인트의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함유량 규제 및 실내공기질관리법에 따른 실내 건축자재 오염물질 규제 등 최근 강화된 유해화학물질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Low VOCs 수용성 페인트, High Solid 페인트 등 친환경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공급하고 있다.
특히, 건축용 수성 페인트 숲으로는 친환경 페인트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정밀화학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국내 환경규제 뿐만 아니라 EU(유럽연합) REACH, BPR, GHS 및 기후변화협약 등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있으며 EU REACH와 미국, 튀르키예에서 화학물질 등록 및 신고를 완료하는 등 화학물질 규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콘크리트에 이산화탄소(CO2)가 유입돼 철근이 부식되는 콘크리트 탄산화를 막기 위해 GS건설과 기능성 페인트 큐피트 프로텍션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술 중심 경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안양공장에 페인트 연구소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최근 풍랑 등 해상 환경에서도 부식되지 않는 해양 플랜트용 페인트 개발에 성공해 국제기준인 노르웨이 해양산업 규격 인증을 획득했으며 건축물 노화 방지 페인트, 비닐하우스 등에 사용하는 여름철 고온 보호용 수성 차광제 페인트, 저탄소 바닥재 개발에 성공했다.
친환경성을 강조한 재활용 원료 페인트도 개발을 마쳤다.
호반건설과 재활용 원료 페로니켈 슬래그(FNS)를 적용한 친환경 내부페인트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건축용 내·외부 수성 페인트 안심닥터 수성내부 1급(FNS), 인플러스 수성 실리콘(FNS)을 개발해 한국화학융합시험원의 KSM 6010, KSF 4936 인증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로니켈 슬래그는 페로니켈 생산 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로 물리적, 화학적 성질이 우수하고 콘크리트 혼화재, 콘크리트용 골재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자‧2차전지 소재 사업으로 확장…
국내 페인트 생산기업들은 전자소재 및 2차전지 소재용 페인트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강남제비스코는 2017년 세계 최초로 CNT(Carbon Nano Tube) PCM 대전방지 페인트를 개발했고 2022년 한국전기연구원과 고용량 LiB(리튬이온전지)용 양극 바인더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자회사 강남화성을 통해 2차전지 파우치용 폴리에스터(Polyester) 접착제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전기자동차(EV) 배터리 모듈 커버용 수지를 개발하고 국책과제로 라이다(LiDAR) 센서 인지율을 높일 자동차 코팅 소재를 개발하는 자율주행 대응형 코팅소재 및 공정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소재는 주행 시 앞에 위치한 자동차 색상에 따라 달라지는 페인트 반사율을 개선해 자율주행 자동차의 사고를 예방하고 회피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반도체 코팅제·접착제와 실리콘 음극재 바인더를 개발하고 있다.
조광페인트는 2018년 군포 이노센터(첨단R&D센터)를 준공했으며 2022년 9월 2차전지 방열소재 및 접착제 생산기업인 CK이엠솔루션을 설립하고 전기자동차 배터리팩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틈새를 채우는 방열 페인트를 개발하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반도체 패키징용 에폭시(Epoxy) 밀봉재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시험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친환경 인테리어와 저탄소 페인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 시장 위축에도 연구개발 강화…
국내와 대조적으로 일본은 페인트산업이 위축되고 있다.
일본은 2022년 페인트 생산량이 146만7391톤으로 3.7% 감소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장기간 조정이 진행된 자동차 생산이 회복되며 자동차용 페인트 공급이 증가하고 선박 재도장 수요가 늘었으나 건축용 페인트 침체가 심각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페인트 생산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종료로 내수 경제가 회복돼 페인트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신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페인트산업을 둘러싼 원료·에너지 가격 급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나 경영전략 강화와 가격 인상을 통해 공급 안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지속가능한 사회 달성을 목표로 한 VOCs 감축에 기여하는 수성 페인트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속건성·내구성 문제를 극복하고 용제계와 동등한 수준의 작업성 및 성능을 갖춘 신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반사율이 높은 차열페인트 역시 탈탄소화 기여 페인트로 각광받고 있다. 차열페인트를 지붕·외벽에 도장하면 여름철 실내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함으로써 에어컨 등 전력소비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내구성 및 내후성, 오염방지성 등을 보유한 고기능 페인트 개발 역시 확대하고 있으며, 도장 대상물 장수명화 및 재도장 주기 연장이 가능한 페인트를 공급하면 재도장 횟수를 줄이고 환경부하와 라이프사이클 코스트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인트 생산기업들은 최근 고령화로 도장 기능공 부족 문제가 심화되자 색상매칭 및 정확한 색상재현, 도장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등 디지털 기술 도입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으며 경험이 부족한 기술자에게 정기적으로 도장 강습회를 개최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안료 및 첨가제 등 원료 생산기업 역시 기능성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매끈한 광택감을 도막에 연출할 수 있는 안료, 내오염성‧내마찰성‧구두오염내성을 부여할 수 있는 페인트 첨가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간사이페인트, 내화피복 소재 확대
간사이페인트(Kansai Paint)는 내화피복 소재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신제품 Taika Tect는 옥외 내구성 및 디자인성, 공기 단축에 기여해 호평을 받고 있으며 일본 국토교통성으로부터 주요 강재 크기 기준 1시간(보·기둥은 2시간) 내화구조 인증을 취득해 최근 반도체 공장에서 사용되는 등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Taika Tect는 발포성 폴리에텔(Polyether) 수지를 배합한 2액 반응경화형 내화 페인트로 건조물 철골 기둥 및 보에 도장하면 도막이 화재 시 발포돼 강재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건물 붕괴를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액 반응형 페인트이기 때문에 도막 형성이 빠르고 강인하며 내구성이 우수해 옥외 부분 철골에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적용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고 한번에 후막도장이 가능하며 시공기간이 약 5일로 짧아 14일이 소요되는 일반 내화 페인트 및 7일이 소요되는 암면계 내화피복재보다 공기를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아울러 수밀리미터 수준 박막으로도 필요한 내화성을 획득할 수 있어 천장 높이를 높여 실내공간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평가된다.
간사이페인트는 신제품의 우수한 기능성을 살려 교육시설, 공공시설 등 대형시설 채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반도체 공장에서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암면계 등 피복소재는 주변으로 분진이 날리기 쉽기 때문에 고도의 클린룸이 요구되는 반도체 공장에서 제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나 Taika Tect는 페인트이기 때문에 분진 우려가 없다.
공장 도장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강점 가운데 하나로 철골 시공기업 공장에서 철골부품에 사전 시공한 다음 건축현장에 반입하기 때문에 공기를 단축할 수 있으며 높은 곳에서 작업할 필요가 없어 안전하고 품질 안정화도 가능하다는 점이 호평을 받아 채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간사이페인트는 앞으로 강재 크기 범위를 확대하는 등 내화구조 인증 범위 확대에 노력해 내화피복 소재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일본페인트, 사회공헌활동으로 가치 제고
일본페인트(Nippon Paint)는 사회공헌활동에 기반한 사업 강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페인트 산업계가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항바이러스 및 항균 기능을 겸비한 수성페인트 브랜드 Protecton 시리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가치 향상을 목표로 페인트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Protecton 시리즈는 광촉매 등을 이용해 항바이러스 및 항균 성능을 갖춘 페인트 8종을 라인업하고 포스트 코로나 표준규격으로 제안하고 있다.
특히, Protecton Interior Wall VK500은 단독주택, 교육시설, 병원 등 내벽에 시공하는 페인트로 항바이러스 및 항균 성능은 물론 수성이면서 도장하는 동안과 도장 후에도 냄새가 적고 소취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음식점에서 주문하는 사레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페인트는 앞으로도 수성화를 통한 친환경제품 보급에 주력할 방침이다.
일본페인트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페인트 공급에 주력하고 있으며 페인트를 통해 사회에 행복을 전한다는 콘셉트로 2017년부터 CSR(사회적 책임) 활동인 Happy Paint Project를 이어오고 있다.
일본 전국 각지의 교육·복지시설과 지역 커뮤니티에서 사회공헌활동을 50회 이상 펼쳐왔으며 오사카(Osaka) 부립 이마미야(Imamiya)공업고등학교와 산학연계를 통한 과제해결형 수업을 제공하고 건축계 아시아 학생을 대상으로 건축디자인국제대회 AYDA(Asia Young Design Awards)를 개최하고 있다.

 

SKK, 프리미엄 페인트 라인업 확대
SK Kaken(SKK)은 하이엔드 페인트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SKK는 건축마감용 페인트 소재 시장에서 일본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부가치 건축용 페인트 SK Premium 무기 시리즈 3종으로 고급브랜드 Premium 시리즈를 확충할 방침이다.
최상위 그레이드 페인트 Premium 시리즈로 축적한 기술에 무기소재의 강점을 섞어 초내후성 및 초저오염성 등 높은 기능성을 구현함으로써 출시 이래 출하량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최근 페인트 시장에서 증가하고 있는 고내구·고내후 니즈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K는 수성 타입 SK Premium 무기 시리즈, 약용제 타입 SK Premium 무기 마일드, 약용제 타입 지붕용 SK Premium 무기 루프 3종을 라인업하고 있다.
SK Premium 시리즈가 보유한 우수한 내후성은 2가지 기술이 핵심이며, 무기성분을 나노 수준에서 복합화하는 무기 하이브리드 기술과 도막 열화 요인으로 작용하는 래디컬 발생을 억제하는 래디컬 제어기술을 채용했다.
무기 하이브리드 기술은 결합력이 강한 Si-O 바인더가 강인한 도막을 형성해 기존 페인트를 초월하는 초내후성을 확보했으며 유기수지 유연성까지 겸비해 재도장에도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래디컬 제어기술은 도막 내부에서 발생하는 래디컬을 독자적인 고치밀 무기실드층과 고치밀 유기실드층 등 2중 실드를 활용해 억제하고 미세하게 발생한 래디컬을 캐처가 포착해 도막 열화를 방지한다.
뿐만 아니라 저오염성이 우수해 친수성과 저정전성, 높은 가교밀도 등 3가지 효과를 통해 오염물이 달라붙거나 뿌리내리는 것을 막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약용제 페인트 모두 단독주택 및 중저층 주택단지의 재도장 수요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일반적인 외벽에는 수성 페인트가, 한랭지의 외벽도장이나 빗물받이 같은 부착부에는 약용제 페인트가 선호되며 지붕용은 2023년 5월 출시한 신제품이 가혹한 열화조건에 노출되는 지붕을 초내후성 무기페인트로 재도장하려는 니즈가 증가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DNT, 에어졸 사용 편의성 개선
DNT(Dainippon Toryo)는 시장의 니즈를 반영해 기존제품의 한계를 극복해가고 있다.
DNT가 2023년 4월 발매한 도포형 소지 조정 경감제 Sabi Shut Spray는 작업성이 우수하고 높은 방청 효과를 보유해 오랫동안 판매가 꾸준한 Sabi Shut의 에어졸 타입이며, Sabi Shut과 동등한 방청 효과로 간단하게 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아 당초 예정했던 판매 목표량을 곧 달성할 것으로 보고 추가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량, 플랜트 등 강구조물은 장수명화를 위한 보수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보수 기간에 간이보수용 스프레이를 자주 사용하나 녹을 충분히 제거하지 않은 강재면에 바르면 남아 있는 녹 때문에 다시 녹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어 스프레이는 녹이 발생한 부분에 도장하기 적합하지 않다.
DNT 신제품 Sabi Shut Spray는 구조물 점검·보수 시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녹면을 처리할 수 있으며 에어졸 타입이어서 도장이 용이하다는 점이 기존 Sabi Shut과의 큰 차이점으로 파악된다. 
페인트와 달리 희석할 필요가 없으며 4단계 녹 제거 수준의 간단한 소지 조정작업을 실시하고 뿌리기만 하면 녹면 처리가 가능해 통상적인 보수작업은 물론 점검 시 간이보수와 기존 페인트로는 불가능했던 부분에도 시공할 수 있어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또 Sabi Shut Spray는 액체를 회색으로 착색해 기존 Sabi Shut에 비해 시인성이 향상됐고 방청 효과 역시 우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DNT가 진행한 실증시험에 따르면, 콘크리트 노출 철근부 녹면에 Sabi Shut Spray를 도장하고 1년이 경과한 다음에도 도장한 면에 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Sabi Shut Spray는 우수한 기능성을 인정받아 교량, 플랜트, 주택 철제부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DNT는 앞으로도 시공기업을 비롯해 토목 컨설턴트 및 보수점검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추고쿠페인트, 바이오매스 페인트에 역량 집중
추코쿠페인트(Chugoku Paint)는 바이오매스 페인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추코쿠페인트는 선박용 및 산업용, 컨테이너용 페인트를 중심으로 친환경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해양 관련 환경규제가 매년 강화됨에 따라 고성능 선저 페인트 및 모니터링 서비스를 통해 연비 절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고성능 선저용 방오페인트 Seaflo Neo 시리즈는 시공 시 항행 중 선체에 대한 마찰저항을 줄여 연비를 낮출 수 있으며 2010년 사업화 이후 현재까지 6000척 이상에서 채용됐다. 
최신 선저 방오페인트에는 스웨덴 i-teck가 개발한 방오제 Selektope를 채용했으며 동물용 마취약을 방오제로 응용한 결과 높은 수준의 따개비에 대한 내성이 발현됐고 배합도 소량으로 충분해 환경부하가 적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코쿠페인트는 고성능 페인트 옵션 서비스로 모니터링 시스템인 CMP-MAP(모니터링 및 분석 프로그램)를 공급하고 있다. 선체표면조도, 운항이력 등을 해석해 마찰저항과 선체 성능 등을 산출하고 효율적이면서 친환경적인 선박 운용을 제안하며 운항 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추코쿠페인트의 측정기는 기존제품에 비해 선저표면조도를 정밀하고 신속하게 측정할 수 있으며 선박별 고밀도 데이터를 수집해 각각에 적합한 페인트 솔루션 제안이 용이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용 페인트는 2021년 12월 발매한 목질상재용 무용제형 자외선경화 페인트 Aulex Bio 시리즈가 일본 유기자원협회(JORA) 바이오매스도 25% 인증을 취득했으며 기존 석유 베이스 원료를 사용한 페인트와 동등한 성능이 확인됐다.
2023년 7월 새롭게 바이오매스도 10% 페인트를 라인업에 추가하고 바이오매스 페인트 분야에서 선구자 지위를 조준하고 있다.

 

후지쿠라화성, 기능성·환경대응성 강화
후지쿠라화성(Fujikura Kasei)은 기능성 및 환경대응을 강화한 차세대 방담페인트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후지쿠라화성 코팅 사업부는 PC(Polycarbonate)용 2액형 열경화 클리어코트 Fujihard GAF 시리즈를 개발해 2009년부터 공급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주력 용도는 자동차 헤드램프에 많이 사용되는 PC 렌즈 내부 도포용이며 친수성 표면이 물방울을 수막으로 바꾸어 결로를 방지하고 빛의 투과도를 향상시킴으로써 헤드램프 내부 물자국 생성을 억제하고 장기간 미관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친수성이 강해질수록 표면에 물자국이 잘 생성되나 독자적인 수지 기술로 친수성을 유지하면서 물자국 방지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후지쿠리화성은 환경대응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기존제품의 방담 성능을 향상시킨 신제품을 2025년 출시할 계획이다. 샘플 단계부터 원료 발굴, 페인트 생산·출하 등 모든 단계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50% 이상 감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후지쿠라화성은 2023년 4월부터 신규 경영계획을 시작하고 사업부별로 환경 문제 및 사회적 니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코팅 사업은 탈탄소화 트렌드 가속화에 맞추어 수요기업 공장의 건조공정을 단축하는 등 환경부하 저감에 대응한 페인트 투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페인트 사업은 그룹 내 도장 공사를 담당함에 따라 노동력 확보 체제를 정비하고 있다.
전자소재 사업은 수요기업 니즈 고도화를 반영해 기능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으며, 화성품 사업은 원료 수지부터 후지쿠라화성이 직접 설계할 수 있는 개발체제를 갖추고 독자성을 보유한 화학제품을 제조할 계획이다.
의료 분야 역시 시약 생산기업의 강점을 살릴 전략을 강구하고 있으며, 합성수지 사업은 재활용 그레이드 등 친환경제품 공급을 적극화할 방침이다. (김진희 기자: kjh@chemlocus.com, 윤우성 기자: yys@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