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는 화학공장 화재 대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청은 AI 융합 유해화학물질 판독 시스템을 구축해 화학사고 발생 시 사고 물질을 신속하게 식별해 현장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5년 동안 전국 화학단지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관련 사고는 145건이고 6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화학산업단지는 대부분 설비 노후화에 따른 장비 결함, 저장탱크 부식, 관리 소홀 등 사고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소방청은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부처 협업 기반 AI 확산 사업 과제에 선정된 AI 융합 유해화학물질 판독 사업을 추진해 유해물질 10종에 대한 학습데이터 구축 및 판독 알고리즘 개발을 완료했다.
바이브컴퍼니가 서원대학교 산학협력단, 우경정보기술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한 것으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성능평가 결과 유해화학물질 17종에 대해 톱1 60.1%, 톱3 72.9%의 판독률을 달성했다.
소방차의 영상기록장치를 통해 확보된 재난 현장 영상을 토대로 불길과 연기의 모양과 색, 연소 형태 등을 분석해 사고 물질을 판독하고 인화·폭발성 정보를 현장대원에게 제공해 맞춤형 초기대응을 지원하는 알고리즘으로 인근으로의 확산 등 2차 피해를 방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브컴퍼니 김성언 대표는 “2024년에는 23종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70만건의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고 실제 현장에 적용한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스템 및 기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방청은 1분기부터 전국 시‧도 소방본부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한 뒤 5월 말 119종합상황실과 시스템을 연계해 현장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나아가 화학물질안전원과 관련 산업계 및 학계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대국민 판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