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infengming, 광시성 투자 철회 … 공급과잉 심화로 수익성 악화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는 중국발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 합성섬유 메이저 Xinfengming Group은 Tongkun Group과 공동으로 광시좡족자치구에서 PTA 플랜트 건설을 준비했으나 2023년 11월 말 사업 주체인 Tongkun의 자회사 주식 인수를 백지화하고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Xinfengming과 Tongkun은 2023년 3월 Tongkun Group의 100% 자회사 Guangxi Tongkun Petrochemical을 통해 친저우시(Qinzhou)에 320억위안(약 5조8397억원)을 투입해 프로필렌(Propylene) 생산능력 60만톤의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와 PTA No.1 및 No.2 600만톤, PP(Polypropylene) 40만톤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었다.
Xinfengming은 수익 악화가 우려됨에 따라 Tongkun 자회사 주식 35%를 약 1억1300만위안(약 206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합의를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Xinfengming은 2023년 1-9월 매출이 441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6% 급증했고 영업이익이 8억8600만위안으로 약 3배로 폭증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2022년 적자를 기록한 바 있으며 저장성(Zhejiang)에서 추진하던 독자 PTA 증설 투자 역시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다만, Xinfengming은 Tongkun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Borneo) 칼리만탄(Kalimantan) 석유정제-석유화학 일체화 단지 건설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86억달러(약 11조2264억원)를 투입해 원유정제능력 일평균 약 30만배럴의 정유공장과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80만톤의 스팀 크래커, P-X(Para-Xylene) 500만톤, 폴리올레핀(Polyolefin) 70만톤, EVA(Ethylene Vinyl Acetate) 37만톤 플랜트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성사 여부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승인을 얻어야 해 2024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PTA는 중국을 중심으로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폴리에스터(Polyester) 수요가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PTA 신증설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공급 증가량을 모두 흡수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PTA 내수가격은 국경절 전 비축 수요를 타고 9월 중순 톤당 6400위안으로 상승했으나 10월 초 6200위안, 10월 중순 6000위안이 잇달아 붕괴됐으며 11월 초에는 5800-5900위안대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11월 중순 광군제 세일 특수로 의료용품 재고가 해소되며 폴리에스터 수요가 증가했고 광둥성(Guangdong)과 저장성(Zhejiang)에서 생산능력 100만-200만톤급 대형 플랜트가 잇달아 정기보수에 들어가면서 수급이 타이트해지자 한때 6000위안을 돌파할 기세로 반등했으나 11월 말 다시 하락했다.
정기보수를 마친 플랜트들이 가동을 재개하고 신규 플랜트까지 가동을 개시했기 때문으로 12월 초에는 5690위안대를 형성했다.
설비 트러블로 가동을 중단한 플랜트가 있으나 전체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었고 오히려 하이난(Hainan)에서 250만톤급 플랜트가 일부 가동을 개시한데 이어 나머지 설비도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공급과잉 우려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폴리에스터 가동률이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PTA 수요는 일정한 것으로 평가되며 겨울용 의류 수요 증가로 수급이 타이트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으나 재가동을 앞둔 플랜트들의 생산능력이 대규모이고 신규 완공된 플랜트들도 대부분 생산능력 100만톤 이상이어서 늘어난 공급을 전량 흡수하기에는 수요 증가 속도가 느린 것으로 평가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