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는 저가형 배터리 개발 가속화로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발트 생산기업 코스모화학은 글로벌 전기자동차(EV) 수요 둔화 및 LFP(인산철리튬) 등 저가형 배터리 공세 강화로 연결 기준 2023년 3분기 매출이 1948억43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5억5000만원으로 54.2%, 순이익은 25억3100만원으로 55.0% 급감했다.
최근 글로벌 배터리산업은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의 핵심소재 가운데 분쟁광물로 관리되고 고가인 코발트 함량을 줄이면서 다른 원료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연구개발(R&D)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산업 역시 중국산 LFP 등 저가형 배터리에 대응해 코발트 프리(Co-Free) 배터리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 코발트 프리 배터리는 기존 3원계 배터리에서 코발트를 뺀 배터리로 LFP 대비 고가지만 성능이 우월하며 NCM(니켈·코발트·망간)보다 코스트 부담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2023년 9월 독일 뮌헨(Munich)에서 개최된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차종별 주행거리에 최적화된 NMX, LMFP(리튬·망간·철·인산염) 등 코발트 프리 소재가 채용된 배터리를 소개했으며, SK온도 고유의 하이니켈 기술로 에너지밀도를 개선해 주행거리를 확보한 코발트 프리 배터리를 개발했고 2025년 상용화에 성공하면 원료비 부담 완화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코스모화학은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에 주력해 3분기 동안 폐배터리 리사이클 공장의 시험운전 및 시운전을 실시하고 2023년 12월 폐배터리 리사이클 시제품 생산을 완료했으며 리사이클로 생산된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을 코스모신소재 전구체 공장 및 국내 전구체 생산기업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