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6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 전망 하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8.59달러로 전일대비 0.60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53달러 올라 73.3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57달러 상승해 77.98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이 원유 생산 전망을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2월 단기에너지전망(STEO) 보고서를 통해 2024년 미국 원유 생산 전망을 1310만배럴로 직전 전망치 대비 11만배럴 하향함에 따라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183으로 전일대비 0.26% 하락했다. 미국 지역은행이 보유한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 및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예멘 후티반군의 상선 공격에 따른 홍해 운송 차질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IMF PortWatch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월 바브엘만데브(Bab el-Mandeb)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은 398척으로 전년동월대비 49% 감소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 관계자는 “예멘 후티반군이 홍해를 통과하는 영국 화물선에 경미한 손상을 입혔으나 항행을 지속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는 Arab Light 유종의 3월 아시아 수출용 원유 공식 판매가격(OSP)을 1.5달러 인상해 전월과 변동 없이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가자지구 휴전 가능성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가자지구 휴전 합의를 위해 중동을 방문 중인 앤터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월6일 칼리드 빈 칼리파 빈 압둘아지즈 알 타니 카타르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휴전 합의와 관련해 하마스로부터 답변을 받았으며 이스라엘 정부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