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청(FDA)이 PFAS(Polyfluoroalkyl Substance) 함유 식품 포장재를 퇴출한다.
FDA는 2월28일(현지시간) “일부 유형의 PFAS에 노출되는 것은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패스트푸드 포장재, 전자레인지 팝콘 봉지, 테이크아웃 용기, 반려동물 사료 봉투 등 식품 포장재를 통해 PFAS에 노출되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FDA는 2020년부터 미국 식품 생산기업을 상대로 PFAS를 함유한 포장재 등을 단계적으로 퇴출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있다.
PFAS는 매우 안정적인 화학구조를 갖추어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고 물과 기름에 쉽게 오염되지 않으며 열에 강한 특징에서 주로 식품 포장재나 프라이팬 코팅, 섬유 방수 코팅, 의료 장비, 화장품, 세제 등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독성이 있고 토양과 물을 오염시키며 암, 호르몬 기능 장애, 면역력 약화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최근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가 2025년부터 화장품 내 모든 PFAS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고 메인과 미네소타도 2030년부터 의도적으로 PFAS를 첨가한 생산제품은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뉴질랜드는 2026년부터 PFAS 함유 화장품의 제조와 수입을 금지할 예정이며, 유럽연합(EU) 역시 PFAS 사용을 막는 규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3M은 2025년까지 PFAS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며 철수 과정에서 세전부담금이 약 13억-2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3M 부품 냉매용 불소계 불활성 액체로 사용되는 PFAS로 글로벌 반도체용 점유율 80% 이상을 확보했기 때문에 가동중단에 따른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랑세스(Lanxess)는 물에서 PFAS와 같은 오염물질을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음이온교환수지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공급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