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Toray)가 대대적인 리엔지니어링을 추진한다.
대상은 범용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을 생산하는 △말레이지아 Penfibre △미국 TPA(Toray Plastics America) △유럽 TFE(Toray Films Europe)와 라지토우(Large Tow)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졸텍(Zoltek)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를 생산하는 △말레이지아 TPM(Toray Plastics Malaysia) △PP(Polypropylene) 스펀본드 부직포 △폴리에스터(Polyester) 단섬유 등 7개 사업 및 자회사이다.
도레이는 중국 수요 회복 둔화와 유럽 수출 감소 장기화에 신규 진출기업 확대 등이 겹쳐 기존 사업에서 지속적인 수익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코스트 다운을 추진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아울러 사업 경쟁력 등을 재검토해 우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에 고부가제품을 확대하기 위한 자원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및 가전 시장은 아직 재고 해소가 마무리되지 않았으며 PP 스펀본드 사업은 중국 시장이 출생률 감소와 현지기업의 성장에 따른 위생 소재 글로벌 메이저의 점유율 축소 등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ABS 공장은 2023년 상반기 해외 가동률을 40% 하향 조정했으며 4분기에도 30% 낮추었고, 라지토우 역시 PET 필름 및 풍력발전 시장 조정의 영향으로 감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도레이는 감산에만 주력하지 않고 시장을 재분석해 ABS 사업의 브랜드 및 공급망의 강점을 재평가하고 범용제품에서 투명 등 특수제품으로 조기 전환할 계획이다.
필름은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 등 하이엔드용 사업은 기존 방침을 유지하며 산업자재용은 코스트 다운을 강력하게 진행하고 수익성이 없으면 생산능력 축소도 고려할 예정이다.
라지토우는 유럽 시장의 성장 속도 둔화와 중국기업의 범용제품 대량 생산 확대로 시황이 악화되고 있으나 졸텍의 전세계 1위 경쟁력을 원점부터 재강화하는 동시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을 발굴해 인디아 포함 유럽 외 지역에서도 판매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