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대표 이구영·김동관·남이현)이 글로벌 초고압 케이블 절연 소재 시장을 공략한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400kV급 케이블용 XLPE(Cross Linked-Polyethylene)와 해저 케이블용 XLPE 등 차세대 라인업을 앞세워 초고압 케이블 소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전력망 확대에 따른 수요 급증에 대응하고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소재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판단된다.
XLPE는 PE에 특수 첨가제를 넣어 내열성능을 향상시킨 고순도 절연제품으로 주로 전력케이블 송전 효율과 내구성을 개선하는 기능을 하며, 특히 초고압 케이블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평가된다.
한화솔루션은 400킬로볼트급 케이블용 XLPE를 개발해 수입대체를 추진하고 있다.
2022부터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국내 케이블 메이저로부터 초고압 XLPE 품질인증을 획득하고 국내 대형 케이블 프로젝트를 비롯해 수출용 케이블 등으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해상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급성장한 해저케이블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해저 특수 규격에 맞춰 자체 개발한 해저 케이블용 XLPE는 글로벌 케이블 생산기업의 품질인증을 거쳐 미국·유럽 등 주요국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로 수요처를 확대하고 있다.
고압케이블 소재 사업은 오스트리아 보레알리스(Borealis), 미국 다우(Dow)에 이어 글로벌 3위로 꼽히는 XLPE 생산능력 11만톤과 이물질을 최소화하는 고순도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2023년 매출이 전년대비 약 61% 증가해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한화솔루션은 연평균 7% 이상 고성장하는 글로벌 초고압 케이블용 XLPE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반도전 소재 EBA(Ethylene Butylacrylate Copolymer)를 포함한 다양한 케이블용 포트폴리오를 적극 활용하고 생산능력 확대를 비롯한 시장 지배력 강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원재식 한화솔루션 PO사업부장은 “케이블 절연 소재는 케미칼 사업의 중요한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다양한 초고압 케이블을 비롯한 기술력 기반의 고부가 소재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