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박상규)은 3분기까지 수익 악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배터리 사업의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 아래 2분기 매출액을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3760억원으로 예상했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가를 종전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2023년 매출이 77조2885억원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했고 영업이익이 1조9039억원으로 51.4% 급감했으며, 2024년 1분기 매출은 18조85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적자가 3000억원 이상에 달하고 환 관련 손실과 상품파생손실 영향 등으로 영업외손실 6065억원이 발생했음에도 정제마진 및 국제유가 상승을 타고 정유 사업이 호조를 나타내며 6247억원으로 66.6% 급증했다.
그러나 2-3분기에는 정제마진이 하락하며 정유 사업 수익이 악화되고 전기자동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SK온의 적자 탈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 급락으로 정유 사업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고 배터리 사업은 적자폭이 줄어들지만 여전히 2000억원대의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은 2-3분기에 싱가폴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인 배럴당 4.0-4.5달러를 하회하고 4분기 들어서야 수익 개선이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SK온은 현재 배터리 가동률이 70% 전후에 불과하고 앞으로 2분기에 헝가리 30GW, 3분기에는 중국 33GW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어서 가동률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규원 연구원은 “배터리 7조5000억원 등 설비투자 9조5000억원에 비해 세후 상각전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6조원의 외부 자금조달이 또다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