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2일 국제유가는 미국 물가지표 둔화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2.60달러로 전일대비 0.68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60달러 올라 78.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79달러 상승해 82.66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물가지표가 둔화됨에 따라 상승했다.
미국은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대비 0.0%로 4월(0.3%)과 시장 예상치(0.1%)를 모두 하회하며 2022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0.2%로 4월(0.3%) 대비 둔화했다.
반면, 미국이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Fed 의원들은 3월 회의에서 2024년 3회의 금리 인하를 시사했으나 6월 회의에서는 1회 인하만을 예상했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역시 국제유가 상승을 방해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은 6월7일 기준 상업 원유 재고가 373만배럴 증가해 전주대비 10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뒤집었다.
정제가동률이 95.0%로 0.4%포인트 하락하고 원유 순수입량이 일평균 511만6000배럴로 255만9000배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휘발유와 중간유분 재고 역시 256만6000배럴, 88만1000배럴 늘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6월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을 하루 96만배럴로 5월치 대비 10만배럴 하향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하마스의 휴전협상 수정안에 대해 “일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견해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발언한 가운데 하마스가 미국에 휴전계획에 대한 서면 보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