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8일 국제유가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5.33달러로 전일대비 1.08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24달러 올라 81.5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01달러 상승해 83.35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유럽·중동에서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상승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남부 아조프(Azov)항 석유 터미널 내 연료 탱크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화재가 밸생한 터미널은 2024년 1-5월에만 석유제품 총 22만톤을 수출했다.
우크라이나는 2024년 들어 러시아 정제설비, 수출터미널 등 석유 인프라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강화하고 있으며 하반기 원유 수급 상황이 러시아산 공급 차질로 더욱 타이트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시아파 이슬람주의 정당) 공격을 위한 작전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히면서 중동 지정학적 갈등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헤즈볼라는 2023년 10월 가자(Gaza) 지구 전쟁 발발 직후 하마스 지지를 선언하고 이스라엘과 무력 공방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4년 6월11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습으로 고위급 지휘관 등이 사망한 후 갈등이 한층 격화됐다.
금리인하 기대감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일부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금리인하 필요 발언과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Fed 이사는 “경제 상황이 예상대로 전개되면 2024년 안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미국은 5월 소매판매 지표가 전월대비 0.1% 상승했으나 예상치 0.2%를 하회하면서 소비가 점차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