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 Thermoplastic Elastomer)는 고무와 같은 탄성과 용이한 성형가공이 특징이다.
올레핀(Olefin), 스타이렌(Styrene), 폴리에스터(Polyester), 우레탄(Urethane), PA(Polyamide), PVC(Polyvinyl Chloride)계 등 광범위한 수지에 기능성 소재를 배합해 용도에 맞춘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TPE는 자동차, 의료, 식품포장, 전자기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전세계가 순환경제 달성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리사이클 적성도 이목을 끌고 있다.
TPE, 지속가능한 소재 목표로 새로운 경쟁
TPE 시장은 새로운 경쟁 시대에 돌입하고 있다.
크레이튼(Kraton)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2021년 셀라니즈(Celanese)가 엑손모빌(ExxonMobil)로부터 TPE 사업을 인수함에 따라 공급망에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 메이저들은 폴리머 기술을 구사한 신제품 개발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쓰이케미칼(MCI: Mitsui Chemicals)은 자동차 내장표피 분야에서,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는 의료용 혈액백 시장 등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가공 편의성 등 다양한 특징도 TPE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내장 고급화 트렌드를 타고 고급감과 색감을 부여하는 자동차용 내장재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인디아 등지에서는 에어백 커버용이 성장하고 있다.
TPE 산업계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환경부하 저감 니즈 대응에도 주력하고 있다. 생산기업들은 저마다 바이오 베이스 및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한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으며 일부에서는 수요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리사이클 시스템 확립에 나서는 사례가 눈에 띄고 있다.
DL케미칼, 친환경 글로벌 SBC 사업 확대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을 통해 SBC(Styrene Block Copolymer)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DL케미칼은 2022년 3월 SBC 선구자인 크레이튼을 인수했다. 크레이튼은 60년에 달하는 기술 축적과 5개의 글로벌 사업장에 기반한 공급능력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크레이튼은 후발주자인 아시아 생산기업들이 범용제품을 중심으로 저가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의료용품, 식품포장, 전자기기 등 고품질 SBC를 요구하는 분야에서 차별화를 강화하고 있으며 DL케미칼에 인수됨에 따라 계열사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크레이튼은 TPE 중에서도 SBC만을 생산하고 있으며 비수첨계 USBC(Unhydrogenated SBC)와 수첨계 HSBC(Hydrogenated SBC) 모두 다양한
그레이드를 라인업하고 있다.
플렉소 인쇄판·자동차·의료·공업용 커파운드 베이스 폴리머, 점·접착제 등 다양한 용도로 공급하고 있다.
인디아와 중국 등 신흥국에서 아스팔트 개질제용 SBS(Styrene Butadiene Styrene) 신규 그레이드 공급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ENEOS Material과의 합작공장인 가시마(Kashima)에서 SBS와 SIS(Styrene Isoprene Styrene)을 생산하고 있다.
다만, 현재는 수요기업의 재고 조정이 장기화됨에 따라 수요 회복이 둔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시아 수출이 고전하고 있으나 의료용품 및 식품포장재 수지 개질용은 일본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크레이튼은 장래 주력분야 가운데 하나인 전자소재 사업에서도 점진적으로도 채용을 획득하고 있다.
계속해 의료용 및 자동차 부품용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리사이클 수지의 물성 개선용도 및 재생가능자원 사용률을 높인 신제품 확충 등 친환경성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프랑스 베어(Berre) 공장에서는 산업계 최초의 재생가능한 원료 100% SBC CirKular+ ReNew 시리즈 생산을 시작했다.
미쓰이케미칼, 자동차 부품용 수요 증가
미쓰이케미칼은 열가소성 올레핀계 엘라스토머 MILASTOMER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MILASTOMER는 용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부품용 수요가 활기를 띠고 있으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서 벗어나 공급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함에 따라 2024년에도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ILASTOMER는 연질수지 중에서도 저밀도에 경량이면서 성형가공성이 우수한 점이 특징이다.
PVC와 가황고무의 대체재로 보급이 확대돼 자동차 부품을 비롯해 생활잡화, 화장품 외장, 스포츠용품, 건축자재 등으로 광범위하게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 니즈에 대응하는 단일소재화가 가능한 소재로도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이케미칼은 내장표피용으로 쓰이는 △TPV(Thermoplastic Vulcanizate) 가교제품 △에어백 커버용 TPO(Themolastic Olefin) 비가교제품 △2017년 인수한 스타이렌계 TPS(Themolastic Styrene)를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올레핀계 자동차 내장표피용 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TPV는 경량화와 부드러운 촉감 등 고급감을 부여할 수 있는 주력제품이다.
TPV는 고내유성 그레이드를 확충했으며 전기자동차(EV) 경량화 수요를 타고 내유부품용으로 채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TPO는 에어백 커버용 채용실적을 확보했고, TPS는 우수한 외관성과 가죽에 가까운 촉감과 무도장 대응이 가능한 특징 덕분에 계기판 표피용 등으로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TPV를 미국·유럽·일본·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내장표피 및 에어백 커버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상하이(Shanghai) 공장에 컴파운드 설비 1라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MILASTOMER는 리사이클 적성도 강점으로 평가된다.
미쓰이케미칼은 주원료인 폴리올레핀(Polyolefin) 성분을 리사이클 소재화한 친환경 그레이드 Eco 시리즈를 개발했다.
수요기업의 테스트도 양호한 결과를 얻었으며 수요기업에서 발생한 단재를 회수·재생해서 다시 공급하는 리사이클 순환 시스템 정비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카세이, 글로벌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 강화
아사히카세이는 유럽을 중심으로 스타이렌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경쟁력이 뛰어난 의료영역에서 새로운 수요 획득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동차·통신 분야 등에서도 잠재적인 수요를 발굴하고 지역 전략과 용도개발을 통해 용도와 시장 폭을 확대해 수익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사히카세이는 수첨계로 Tuftec과 S.O.E.를, 비수첨계로 Tufprene과 Asaprene T를 라인업하고 있다.
수첨계는 혈액백 등 의료용 필름과 스포츠화 미드솔 등의 원료와 수지개량제가, 비수첨계는 아스팔트 개질제 및 점·접착제용이 주력이다.
주력제품인 의료용 필름 분야를 중심으로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가와사키(Kawasaki)와 오이타(Oita) 등 일본 2개 사업장에서 생산을 담당하고 있으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는 수첨계가 생산·판매 비중을 확대함에 따라 앞으로 체제를 유연화할 계획이다.
아사히카세이는 글로벌 사업과 신규용도 개척 등 2개 방안을 성장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은 중심지인 유럽에서 현지 인원을 늘려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의료용 필름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다른 의료용 소재로도 용도를 확대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사히카세이는 자동차 분야를 TPE 신규 용도개척 분야 가운데 하나로 설정하고 내장표피 등으로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 이미 일부 채용을 획득하는 등 성과를 거두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차세대 통신 분야에도 분리막, 동장적층판(CCL)용 등으로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아사히카세이는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한 환경대응 니즈 대응에도 주력하고 있다.
MR(Mechanical Recycle) 상용성을 무기로 특성을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소재로 제안하고 있으며 수요기업과 테스트를 확대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또 원료 조달 및 생산에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산출하는 탄소발자국 시스템을 2022년부터 가동해 수요기업의 요청에 즉각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친환경성을 포함한 갱쟁력을 발휘해 스타이렌계 TPE 사업을 고부가가치화할 계획이다. (윤우성 선임기자: yys@chemlocus.com)